한화디펜스가 친환경 민수 선박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화디펜스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선박용 고안전성 에너지저장장치(ESS) 패키징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과제는 MWh(메가와트시)급 선박에 탑재되는 고안전성 ESS를 100% 국내 개발하는 것으로, 향후 3년간 중대형 선박용(1MWh급)과 소형선박용(200kWh급)에 탑재되는 ESS 개발과 시험평가, 선급인증 및 실선 탑재, 안전성 입증시험 등이 진행된다.
연구개발 주관 기업으로 선정된 한화디펜스는 앞으로 열전이 확산방지, 모듈단위 화재진압, 해상 환경용 최적설계, 경량화·소형화 시스템 엔지니어링, ESS 안전제어, 고안전성 시험·승인 절차 구축 등 6대 핵심기술을 집중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한국전기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과 협력한다.
또 상선 분야의 대우조선해양, ㈜KTE, 일렉트린, 해민중공업 등 국내 유수의 조선 관련 업체들과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한국형 친환경 선박용 ESS'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는 앞서 해군 차세대 중형 잠수함용 리튬이온전지 체계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해상용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했고, 지난 2019년부터 국가 관공선 등에 들어가는 선박용 ESS를 자체 개발해왔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국책 과제 수행을 통해 해상용 에너지저장장치의 화재 안전성 기술 등을 업그레이드해 제품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국내외 친환경 선박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한화디펜스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ESS 패키징 기술을 필두로 국내 2차 전지 셀 메이커와 핵심기술을 보유한 강소 기업들과 연합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선박용 ESS 제품의 표준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