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플러스'까지 델타변이 확산 우려…전파력 알파변이의 1.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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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미국 등 80여개국서 유행…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총 190명
당국, 전파력·위중증 이환율·면역회피-백신효과 감소 등 예의주시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 중인 상황에서 전파력이 더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면서 자칫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델타 변이는 백신 접종 효과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유행 확산시 자칫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계획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 델타 변이, 영국·포르투갈·미국 등 80여개국서 유행…국내 감염자는 190명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급속히 확산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다.
영국에서는 이미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분석됐고, 포르투갈의 경우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배로 증가하면서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오른 상태다.
이들 국가를 포함해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가 아직 우세종은 아니다.
국내의 경우 '주요 4종'(영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 검출률은 39.6% 정도다.
전체 변이 감염자의 84.8%가 '알파 변이'(영국 변이)이고, 8.5%가 델타 변이다.
아직 델타 변이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데다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4월 입국자 중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 9명이 처음 나온 뒤 지속해서 늘어 현재 19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여기에다 감염자 접촉 등 '역학적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 66건까지 더하면 사실상 델타 변이 감염자는 256명으로 늘어난다.
산술적으로 첫 사례가 보고된 지 2개월 만에 28.4배 증가한 것이다.
◇ '이중 변이'로도 불리는 델타 변이 전파력 세고 접종효과도 떨어뜨려
델타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두 개(E484Q, L452R) 있어 '이중 변이'로도 불리고 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이 단백질 유전자의 변이가 바이러스 감염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델타 변이는 먼저 유행이 시작된 알파 변이처럼 전파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 바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해 실내에서는 60%, 실외에서는 40% 정도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델타 변이는 '베타 변이'(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와 '감마 변이'(브라질 변이)와 같은 부위에 변이가 있어서 현재 개발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방대본의 설명을 보면 델타 변이는 화이자 백신으로 87.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59.8%를 예방할 수 있다.
이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비변이에 대한 예방효과 91.3%, 81.5%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보고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전날 새로운 변이인 델타 플러스 변이(AY.1 또는 B.1.617.2.1)가 보고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우리 보건당국은 일단 델타 변이와 델타 플러스 변이의 전파력, 위중증 이환율, 면역회피 및 백신효과 감소 등 세 가지 측면을 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국은 영국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델타 변이가 다른 주요 변이에 비해 치명률이 더 높지는 않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접종 속도가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에는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대책 관련 질의에 "델타 변이의 유행을 막기 위해 2차 접종까지 꼭 완료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며 "1차 접종자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델타 변이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유행종이 된다고 하면 9월까지 1차 접종을 확대하고 10∼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해서 면역자를 최대한 많이 양성하는 쪽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했다.
/연합뉴스
당국, 전파력·위중증 이환율·면역회피-백신효과 감소 등 예의주시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 중인 상황에서 전파력이 더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면서 자칫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델타 변이는 백신 접종 효과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유행 확산시 자칫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계획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 델타 변이, 영국·포르투갈·미국 등 80여개국서 유행…국내 감염자는 190명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급속히 확산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다.
영국에서는 이미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분석됐고, 포르투갈의 경우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배로 증가하면서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오른 상태다.
이들 국가를 포함해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가 아직 우세종은 아니다.
국내의 경우 '주요 4종'(영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 검출률은 39.6% 정도다.
전체 변이 감염자의 84.8%가 '알파 변이'(영국 변이)이고, 8.5%가 델타 변이다.
아직 델타 변이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데다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4월 입국자 중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 9명이 처음 나온 뒤 지속해서 늘어 현재 19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여기에다 감염자 접촉 등 '역학적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 66건까지 더하면 사실상 델타 변이 감염자는 256명으로 늘어난다.
산술적으로 첫 사례가 보고된 지 2개월 만에 28.4배 증가한 것이다.
◇ '이중 변이'로도 불리는 델타 변이 전파력 세고 접종효과도 떨어뜨려
델타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두 개(E484Q, L452R) 있어 '이중 변이'로도 불리고 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이 단백질 유전자의 변이가 바이러스 감염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델타 변이는 먼저 유행이 시작된 알파 변이처럼 전파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 바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해 실내에서는 60%, 실외에서는 40% 정도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델타 변이는 '베타 변이'(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와 '감마 변이'(브라질 변이)와 같은 부위에 변이가 있어서 현재 개발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방대본의 설명을 보면 델타 변이는 화이자 백신으로 87.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59.8%를 예방할 수 있다.
이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비변이에 대한 예방효과 91.3%, 81.5%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보고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전날 새로운 변이인 델타 플러스 변이(AY.1 또는 B.1.617.2.1)가 보고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우리 보건당국은 일단 델타 변이와 델타 플러스 변이의 전파력, 위중증 이환율, 면역회피 및 백신효과 감소 등 세 가지 측면을 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국은 영국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델타 변이가 다른 주요 변이에 비해 치명률이 더 높지는 않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접종 속도가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에는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대책 관련 질의에 "델타 변이의 유행을 막기 위해 2차 접종까지 꼭 완료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며 "1차 접종자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델타 변이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유행종이 된다고 하면 9월까지 1차 접종을 확대하고 10∼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해서 면역자를 최대한 많이 양성하는 쪽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