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문그룹 출범…김기현 "元, 작전·테마주 아닌 우량 가치주"
원희룡 "주택정책 근본 바꿔야…양도세·보유세 다 없애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22일 "양도세와 보유세 전부 없애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방향을 놓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정책자문그룹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내 집 마련을 탄압하고 모든 국민을 월세 임대주택에서 살라며 '월세 소작농'을 강요하는 잘못된 주택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도 줄 수 있다.

120%까지 주는 나라도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가 우겨서 억지로 해놓은 것을 되돌리는 것부터 해야 한다"며 "소득주도성장, 잘못된 부동산 정책, 임대차 3법, 교육 현장의 획일화, 공부하지 말라는 후퇴, 과학기술 무시 등을 되돌리는 것만 해도 대한민국에 어마어마한 역군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여권 대선후보 구도에 대해 "지금 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나올 것 같다.

(이 지사가) 운동권도 아니어서 친문 인정도 못 받지만, 운동권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별의별 논리와 행동으로 나올 것"이라며 "제가 무엇이 진정한 민주주의이고 자유이고 개혁인지 분명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대한민국의 검증된 혁신 아이콘 원희룡이 도대체 왜 안 뜰까.

20년 전의 이준석이 바로 원희룡인데 왜 이준석을 2021년의 원희룡이라고 하지 않나.

정치에 몸담은 지 20년 세월이 흐르다 보니 '조금 존재감이 약해졌구나'는 것을 느낀다"며 '셀프 디스'로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원 지사는 강연 후 기자들에게 대선출마 선언 일정과 관련, "날짜는 정하지 않았지만 7월에 들어가면 언제든 가능하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사직 사퇴에 대해선 "아직 실무적 문제도 있어서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

그렇게 늦지 않게 가부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러 의원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거의 25년에 달하는 노력을 이제는 인정받으실 때가 됐다"고 말했고, 김 원내대표는 "원 지사는 주식으로 친다면 우량 가치주다.

작전주, 테마주에 속으면 안된다.

가치·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