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드론 통합체계 국내 기술로 개발…8㎞ 밖에서 탐지
군, 레이더로 탐지하고 방해전파 쏴 초소형 드론 잡는다
레이더로 탐지 식별하고 방해 전파를 쏴 초소형 드론을 잡는 무기체계가 군에서 시범 운용된다.

방위사업청은 신속 시범획득 사업을 통해 작년 11월 계약한 '레이더(RADAR) 연동 안티드론 통합솔루션'이 육·해·공군에 납품되어 22일부터 6개월간 시범 운용된다고 밝혔다.

이 무기체계는 레이더로 초소형 드론을 탐지·식별하고, 방해 전파를 발사해 드론을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어 군 중요시설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원리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드론 대응체계다.

군에 납품하기 전 검사에서 레이더는 초소형 드론을 8㎞ 밖에서 탐지했는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선진국에서는 레이더가 초소형 드론을 7㎞ 거리에서 탐지하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레이더로 탐지하고 방해전파 쏴 초소형 드론 잡는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초소형 드론 탐지 레이더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청은 "이번 시범사업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창출된 민간의 우수한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한 사례"라며 "초소형 드론을 탐지하는 핵심 장비인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소속의 창업기업이 개발한 장비"라고 전했다.

비록 신생 창업기업이지만 초소형 드론 탐지 레이더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했고, 이를 전파 방해 시스템과 통합·연동해 새로운 드론 대응 체계를 구성한 것이라고 방사청은 강조했다.

방사청 김일동(고위공무원)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은 "최근 드론은 전 세계적으로 정찰, 공격 등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속도감 있게 대비하고자 신속 시범획득 사업을 통해 드론 대응 체계를 군에 도입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