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21일 간부 중심의 선두 파업에 돌입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에서 전상민 쟁의대책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임원 6명(위원장 1명·위원 5명)만 참여하는 제한적 형태의 선제 파업에 돌입한다.

이들이 파업을 시작하면 삼성디스플레이 설립 후 진행되는 첫 쟁의 활동이 된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 선언 이후 삼성 계열사 내 첫 파업이기도 하다.

다만 노조는 전체 조합원 차원의 쟁의행위 계획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사측에 기본 임금인상률 6.8%를 요구해왔지만, 회사는 기존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인상률 4.5%를 고수해왔다. 이에 노조는 고용노동부에 조정 신청을 했고,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판정을 받으면서 합법적 쟁의권을 얻었다.

최주선 대표 의지로 재차 노사가 면담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이달 초 최종 협상도 결렬되면서 노조는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선두 파업부터 시작해 파업 강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 15일 사측으로부터 '협정근로자' 명단을 받았다. 협정근로자란 노조 가입 조합원 중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최소한의 근무 인원을 뜻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으며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10%가량인 2400여명 규모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