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노하우에 환경 기술 접목...아시아 대표 환경기업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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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는 사명 변경과 함께 친환경과 신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기업가치 10조원 달성과 함께 IPO에 나설 계획이다
[한경ESG] ESG 탐방 노트-SK에코플랜트
지난 5월 SK건설은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심는다는 의미의 ‘플랜트(plant)’를 합성한 용어로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심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기존 건설에 친환경 요소를 더해 환경 분야로 사업 전환을 추진하며, 친환경과 신에너지 사업을 주축으로 한다.
건설업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순환경제, 혁신 기술, 아시아 지역을 연결하는 연결 리더십을 주요 친환경 경영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건설업은 발주처,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등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수요에 맞춰 능동적으로 프로젝트를 하나로 연결·통합 관리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비상장사이지만 아시아 대표 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해 2023년 기업가치 10조원의 상장(IPO)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총 3조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6월에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 클렌코 등 건설, 의료, 일반폐기물 업체 지분을 인수하는 데 약 4200억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2020년 인수한 EMC홀딩스를 통해 처음 수처리 사업에 진출했으며 소각·매립 분야의 확대, 볼트온(bolt-on) 전략을 활용한 혁신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나서고 있다. 폐기물 처리 사업에서 나아가 3R(Reduce, Recycle, Recycle) 경제를 구축, 폐기물 에너지화(Waste to Energy, WtE) 사업 진출도 꾀하고 있다. 친환경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펀드 조성에도 나서 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내 임팩트투자 회사인 D3쥬빌리파트너스와 친환경 혁신 기술을 보유한 새싹기업에 투자하고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약 30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털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또한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현지 환경 앵커(anchor) 기업을 인수하며 아시아를 연결하는 범아시아(Pan Asia) 환경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고자 한다. 현재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연내 주요 기업 발굴 작업을 마무리한 이후 빠르게 인접 국가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또 SK에코플랜트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을 보유한 미국 블룸에너지와 2020년 1월 국내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해 국내에 독점적으로 연료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48.6메가와트(MW) 누적 생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연료전지 국내 생산을 통해 국산화 비중을 2023년까지 50% 이상 높이고 국내 시장의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독보적인 연료전지 공급업체로 거듭나고자 계획하고 있다. 2022년 수소발전의무화(Hydrogen energy Portfolio Standard, HPS) 시행을 앞두고 연료전지 발전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2027년까지 국내 생산능력을 400MW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국내 최초 그린뉴딜 사업으로 기획된 창원 RE100(Renewable Energy 100%: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실증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블룸에너지와의 계약을 통해 향후 미국에서 설치되는 연료전지 설치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으며, 한국형 모델을 가지고 동남아시아 및 중동 국가로의 확장을 꾀하는 중이다. 연료전지 기술을 확장해 수전해, 도심 충전소, 그린 수소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추가할 수 있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아시아 대표 환경 기업으로의 전환에 있어 기존 건설업에서 축적돼 온 엔지니어링 역량이 활용될 수 있다. 특히 환경 플랜트 산업은 기존에도 건설사가 수행해 왔던 영역의 일부였으며 새로운 환경 기술이 접목면서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다. 특히 개발 단계의 기술을 건설, 수행 단계로 확대 적용하는 데 있어 종합건설사의 엔지니어 역할이 필수적이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사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국가, 공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전기자동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제조시설 등 산업플랜트 사업부터 수소·친환경 사업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직 활성화돼 있지 않은 산업폐기물 재활용 분야에 있어서는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처리 사업을 연계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사업장을 넘어 해당 기술을 해외 사업장에서도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어 그룹사의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해 아시아를 연결하는 범아시아 환경 플랫폼 업체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IPO를 계획하는 2023년 친환경, 신에너지, 에코솔루션의 세 가지 사업을 주축으로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건설사들도 앞다투어 ESG 경영을 도입하고 있으며, 특히 건설업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환경업으로의 진출을 내세우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러한 흐름을 가장 선도하고 있으며, 단순히 건설업에 친환경을 더하는 것을 넘어 보다 진지하고 적극적인 형태로 친환경을 지속하기 위해 전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환경 사업으로 혁신하고 있다. 건설업을 넘어 환경업으로 딥 체인지를 시도하는 SK에코플랜트의 ESG 행보가 주목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
건설업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순환경제, 혁신 기술, 아시아 지역을 연결하는 연결 리더십을 주요 친환경 경영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건설업은 발주처,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등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수요에 맞춰 능동적으로 프로젝트를 하나로 연결·통합 관리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비상장사이지만 아시아 대표 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해 2023년 기업가치 10조원의 상장(IPO)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총 3조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6월에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 클렌코 등 건설, 의료, 일반폐기물 업체 지분을 인수하는 데 약 4200억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2020년 인수한 EMC홀딩스를 통해 처음 수처리 사업에 진출했으며 소각·매립 분야의 확대, 볼트온(bolt-on) 전략을 활용한 혁신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나서고 있다. 폐기물 처리 사업에서 나아가 3R(Reduce, Recycle, Recycle) 경제를 구축, 폐기물 에너지화(Waste to Energy, WtE) 사업 진출도 꾀하고 있다. 친환경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펀드 조성에도 나서 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내 임팩트투자 회사인 D3쥬빌리파트너스와 친환경 혁신 기술을 보유한 새싹기업에 투자하고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약 30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털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또한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현지 환경 앵커(anchor) 기업을 인수하며 아시아를 연결하는 범아시아(Pan Asia) 환경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고자 한다. 현재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연내 주요 기업 발굴 작업을 마무리한 이후 빠르게 인접 국가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또 SK에코플랜트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을 보유한 미국 블룸에너지와 2020년 1월 국내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해 국내에 독점적으로 연료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48.6메가와트(MW) 누적 생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연료전지 국내 생산을 통해 국산화 비중을 2023년까지 50% 이상 높이고 국내 시장의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독보적인 연료전지 공급업체로 거듭나고자 계획하고 있다. 2022년 수소발전의무화(Hydrogen energy Portfolio Standard, HPS) 시행을 앞두고 연료전지 발전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2027년까지 국내 생산능력을 400MW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국내 최초 그린뉴딜 사업으로 기획된 창원 RE100(Renewable Energy 100%: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실증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블룸에너지와의 계약을 통해 향후 미국에서 설치되는 연료전지 설치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으며, 한국형 모델을 가지고 동남아시아 및 중동 국가로의 확장을 꾀하는 중이다. 연료전지 기술을 확장해 수전해, 도심 충전소, 그린 수소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추가할 수 있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아시아 대표 환경 기업으로의 전환에 있어 기존 건설업에서 축적돼 온 엔지니어링 역량이 활용될 수 있다. 특히 환경 플랜트 산업은 기존에도 건설사가 수행해 왔던 영역의 일부였으며 새로운 환경 기술이 접목면서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다. 특히 개발 단계의 기술을 건설, 수행 단계로 확대 적용하는 데 있어 종합건설사의 엔지니어 역할이 필수적이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사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국가, 공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전기자동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제조시설 등 산업플랜트 사업부터 수소·친환경 사업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직 활성화돼 있지 않은 산업폐기물 재활용 분야에 있어서는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처리 사업을 연계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사업장을 넘어 해당 기술을 해외 사업장에서도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어 그룹사의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해 아시아를 연결하는 범아시아 환경 플랫폼 업체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IPO를 계획하는 2023년 친환경, 신에너지, 에코솔루션의 세 가지 사업을 주축으로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건설사들도 앞다투어 ESG 경영을 도입하고 있으며, 특히 건설업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환경업으로의 진출을 내세우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러한 흐름을 가장 선도하고 있으며, 단순히 건설업에 친환경을 더하는 것을 넘어 보다 진지하고 적극적인 형태로 친환경을 지속하기 위해 전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환경 사업으로 혁신하고 있다. 건설업을 넘어 환경업으로 딥 체인지를 시도하는 SK에코플랜트의 ESG 행보가 주목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