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회의서 당 중앙위 위원·후보위원도 상당수 물갈이
북한이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을 5개월 만에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5∼18일 개최된 노동당 전원회의 소식을 전하며 "김승찬 동지를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으로 임명했다"고 20일 보도했다.

TV는 이 인사에 대해 "국가기관의 간부를 해임 및 임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올해 1월 남쪽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내각 진용을 대거 물갈이하면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에 리국철을 임명했었다.

북한은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을 5개월 만에 교체한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최근 김일성종합대학이 독일 베를린훔볼트대학과 베를린자유대학 등 해외대학 수십 곳과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으나 해당 학교들이 이를 부인하며 허위로 밝혀진 사실이 보도된 만큼 문책성 인사일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당중앙위원회 위원·후보위원도 상당수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지난 1월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선거됐던 김기룡과 리경천이 이번에 위원으로 올라갔다.

또한 김승찬 신임 김일성종합대학 총장과 김충일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공군사령관) 등 7명을 위원으로, 문철 청년동맹중앙위원장을 비롯한 7명을 후보위원으로 보선했다.

보선된 후보위원 명단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형 이름인 '김정철'이 포함돼 있지만, 직급이 낮을 뿐만 아니라 '김정철'이 북한에서는 흔한 이름에 속해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