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이 돌연 사퇴한 것을 두고 "열흘 만에 대변인을 내치는 인선 실력으로 캠프가 어떻게 꾸려질지 우려반 우려반"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평생 직장 박차고 나온 이동훈 씨 미래도 걱정이지만 윤석열 씨의 미래가 더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씨, 유도복 입고 재벌 총수 내리치고 정치인 내리쳐보니 내가 천하제일이다 싶으셨죠? 막상 여의도 UFC무대에 올라와 보니 좀 다르다 싶죠?"라며 "'어, 이거 룰이 이게 아닌데?' 싶으시죠? 이를 꽉 물고 계세요.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윤석열 현상에 언론사 법조팀은 긍정적이었을지 몰라도 정치부는 다르다.
정치는 종합예술"이라며 "친한 기자들이랑 술 한잔하면서 슬쩍슬쩍 흘려준 기사로 재미 보시던 윤석열 씨, 어떻습니까? 여의도 들어오시는 소감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 대변인이 전격 사퇴한 원인을 자체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윤씨와 매우 가까운 장예찬 씨를 쳐낸 것이 첫 실수라고 본다"며 "신인 정치인(유튜버이며 평론가)과 동급 대접을 받는 것이 매우 불쾌했을 것이고 그 불쾌감을 그대로 드러냈으니 그건 장예찬을 선택한 윤씨에게 모욕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씨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한 정치 행보를 본인이 라디오에 나가 '6말 7초'니 해가면서 앞서나갔던 것이 두 번째 실수다.
하지만 윤씨 입장에선 '기자 경력 좀 있다고 감히 날 끌고가?'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동아일보 법조 출신 이상록 씨를 SNS 담당자로 밀어내고 내부에서 아마 다툼이 꽤 있었을 것이다.
윗사람에겐 충성하고 직원들과는 불화가 잦은 그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게 세 번째 실수"라면서 "결국 내부 통제는 안되고 '총장님은 불쾌해하시는 상황'이 반복되며 내부 결정 단위에서 결론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