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 근무자 제외' 확인"…견원지간 또 설전

김남국, 이준석 병역 의혹에 "애초 지원자격 미달…이중잣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20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과거 지원 자격에 미달하는 데도 정부 사업에 참여해 장학금을 부당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연일 병역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이준석 때리기의 전면에 선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입수한 사업 공고문의 자격 기준과 관리지침에 따르면 당시 병역특례로 회사에 근무 중이었던 이 대표는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되지 않았다"며 "어떻게 합격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애초에 자격 기준이 안 되면 상식적으로 지원을 안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이런 국가사업에 참여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예외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국민의힘을 '이준잣대'라고 한다.

타인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들이밀고 자당의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닫거나 어물쩍 뭉개고 가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이준잣대'를 가진 '내로남불' 정당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많은 국민이 가지는 의혹에 대해서 분명하게 답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른바 '윤석열 비단주머니 3개'를 자신에게 먼저 써야 할 듯하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어떻게 해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인 자가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해 합격할 수 있느냐. (업체) 사장님의 양해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정해진 지침에서 규정하고 있는 예외 사유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면 위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0년 산업기능요원으로 있으면서 당시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 연수생에 선발됐다.

김 의원이 연일 이 대표에 공격을 퍼부으면서 두 사람의 악연이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과 이 대표는 '일베' '선동' 등 거친 용어를 사용, 설전을 주고 받으며 그간 견원지간으로 불려왔다.

그러다 지난달 말 '이준석 바람'이 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SNS에서 서로 '멋집니다', '감사합니다'는 덕담 댓글을 주고 받았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6일에는 이 대표를 향해 "10년간 정치권에서 모진 풍파를 다 이겨내면서 버틴 끈기와 노력이 뒷받침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남국, 이준석 병역 의혹에 "애초 지원자격 미달…이중잣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