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소집훈련에 23명 합류…최종 명단은 와일드카드 포함 18명

'생존율 65%'…김학범호, 22일부터 도쿄행 '최종 옥석 가리기'
23명의 김학범호 2차 소집훈련 대상자들이 15장뿐인 도쿄행 티켓을 품기 위한 '생존율 65%'의 마지막 생존 경쟁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도쿄올림픽에 대비한 2차 소집훈련을 치른다.

2차 소집 훈련의 목적은 최종 엔트리 확정이다.

도쿄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태극전사는 18명이다.

이 가운데 3명은 '와일드카드'로 불리는 만 24세 초과인 '오버 에이지드' 선수로 채워질 예정이다.

결국 24세 이하 선수는 15명만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5월 31일~6월 16일까지 제주도에서 진행된 1차 소집 훈련에 합류한 30명의 선수 가운데 21명의 선수에게 2차 소집훈련 참가 자격을 줬다.

여기에 김대원(강원)과 송민규(포항)를 합쳐 23명으로 2차 소집 훈련 명단을 꾸렸다.

김 감독은 제주 1차 소집훈련과 가나 평가전을 통해 다소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김학범호 우승에 힘을 보탰던 이승우(신트트라위던)와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K리그1 전북 현대로 복귀한 백승호를 비롯해 핵심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손꼽힌 조규성과 오세훈(이상 김천)까지 2차 소집훈련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2차 소집훈련에 탈락한 선수는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다.

'생존율 65%'…김학범호, 22일부터 도쿄행 '최종 옥석 가리기'
이에 따라 송범근(전북), 안준수(부산), 안찬기(수원·이상 골키퍼), 강윤성(제주), 김진야(서울), 이유현(전북), 설영우(울산), 이상민(이랜드),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 이지솔(대전·이상 수비수), 김동현(강원),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정승원(대구), 김진규(부산), 이강인(발렌시아·이상 미드필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송민규(포항), 김대원(강원),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 조영욱(서울·이상 공격수) 등 23명이 '마지막 생존 경쟁'에 내몰렸다.

김학범 감독이 뽑은 2차 소집훈련 대상자들의 자격은 자신의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은 기본으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과 멀티플레이 능력이다.

김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면서 체력을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뽑았다.

선발로 나선 선수는 전술적이나 부상 등의 요인으로 교체되는 게 아니면 기본적으로 풀타임을 뛸 체력을 가져야 한다는 게 김 감독의 지론이다.

여기에 주특기뿐만 아니라 다른 포지션까지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 능력도 김 감독의 핵심 조건이다.

경기 도중 전술 변화나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빠른 대처가 필요해서다.

이미 1차 소집훈련과 가나 평가전을 통해 김 감독의 선수선발 기준을 잘 파악한 23명의 2차 소집훈련 대상자들은 15명에게만 주어질 도쿄 올림픽 탑승권을 차지하기 위한 '생존율 65%'의 치열한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생존율 65%'…김학범호, 22일부터 도쿄행 '최종 옥석 가리기'
한편, 김 감독은 3장의 '와일드카드'로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수비수 1명씩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스트라이커 황의조(29·보르도)는 사실상 김학범 감독의 '원픽'으로 내정됐다.

중원에서는 팀 전체를 조율해 줄 경험 있는 미드필더가 뽑힐 전망이다.

중원과 측면을 모두 볼 수 있는 권창훈(27·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수비수는 김민재(25·베이징 궈안)가 유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