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없이 버디 8개…박현경, 1타차 추격
박민지, 메이저 우승도 보인다…한국여자오픈 3R 선두(종합)
박민지(23)가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박민지는 19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현경(21)을 1타차로 앞선 박민지는 메이저대회 첫 우승과 시즌 5승, 2주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

3라운드는 박민지와 박현경의 미리 보는 최종 라운드였다.

공동선두로 3라운드 동반 플레이에 나선 둘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16번 홀까지는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박현경이 앞섰다.

그러나 박민지는 17번 홀(파3) 4m 버디로 따라붙었고 18번 홀(파4)에서 10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박민지는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도 적어내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박)현경이가 달아나길래 쫓아가려고 애쓰다 보니 버디가 많이 나왔다"는 박민지는 "18홀밖에 안 남았고 단독 선두이니까 꼭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전날 "지키는 경기는 하지 않겠다"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예고했던 박민지는 "이곳은 페어웨이만 지키면 기회가 오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말했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KLPGA챔피언십에서 39년 만에 2연패를 달성한 박현경은 마지막 3개 홀에서 1타도 줄이지 못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역전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민(29)이 5타를 줄여 3위(8언더파 208타)로 올라섰다.

장하나(29)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4위(5언더파 211타)로 밀려 최종 라운드 역전이 쉽지 않아졌다.

2타를 줄인 최혜진(22)은 공동 8위(2언더파 214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