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쇠사슬 커플 / 사진 = 데일리메일 캡처
우크라이나 쇠사슬 커플 / 사진 = 데일리메일 캡처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기 위해 서로의 손을 쇠사슬로 묶어 생활한 커플이 결국 넉 달만에 '쇠사슬 절단식'을 단행한 후 이별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쇠사슬 커플'로 유명한 우크라이나의 빅토리아 푸스토비토바(29)와 알렉산드르 쿠들라이(33)는 사생활 없이 함께하는 삶을 살다가 결국 123일 만에 포기하고 이별했다.

화제의 이들 커플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수도 키예프 드네프르 제방에 있는 통합 기념비 앞에서 취재진을 모아놓고 쇠사슬 절단식을 가졌다. 해당 장소는 서로의 손을 연결했던 2월14일의 그 날과 같은 장소다.

두 사람은 절단기로 서로의 손에 연결돼 있는 쇠사슬을 끊어내자 그 즉시 거리를 두고 떨어지며 남남이 되었음을 시사했다.

두 사람은 이 실험으로 결혼 계획과 연인 관계까지 완전히 끝난 점을 인정했다. 그리고 서로 다시 볼 일이 없도록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기로 합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는 그동안 인조 속눈썹을 만드는 일을 했지만, 이번 도전으로 일을 포기하고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남자 친구의 일을 도와야 했던 것이 가장 큰 불만이었다.

알렉산드르 역시 빅토리아와 붙어 있으면서 요리하거나 전화할 때 옆에서 시끄럽게 했고, 아침마다 거울 옆에서 그가 화장을 다 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지겨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4시간에 걸쳐 크게 말다툼을 벌였고, 대안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