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군 5경기 4홈런에도 당분간 1군행 어려워
한신 감독 "들어갈 자리 없다"…로하스, 기약없는 2군 생활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 타이거스)가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로하스 주니어는 지난 17일 웨스턴리그(2군)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날렸다.

최근 5경기에서 홈런이 무려 4개나 쏟아졌다.

"맞바람이 없었다면 간사이 공항까지 날아갔을 것"이라고 히라타 가즈오 2군 감독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장타력은 확실히 살아났다.

하지만 다시 1군 무대를 밟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은 로하스 주니어의 1군 승격 여부에 대해 "지금 올려도 쓸 곳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야노 감독은 "로하스 주니어의 상태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때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 1군 승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하스 주니어는 지난해 KBO리그 kt wiz 소속으로 리그 타격 4관왕에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로하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한신과 계약을 하며 일본 프로야구에 뛰어들었다.

한신에서 거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본 입국이 늦어지면서 페이스를 잃었다.

로하스 주니어는 1군 10경기에서 타율 0.057(35타수 2안타) 1홈런의 극심한 부진 속에 2군으로 강등됐다.

최근 2군에서 무력 시위를 펼치며 다시 1군에서 활약할 순간을 기다리지만, 한신의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잘해주고 있어 들어갈 자리가 없다.

게다가 팀 성적도 현재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어서 야노 감독은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굳이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