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스포츠 베팅회사 드래프트킹스를 매수했다. CNBC는 16일 힌덴버그리서치가 드래프트킹스를 공매도 타킷으로 삼으면서, 우드가 이를 저가매수(buy-the-dip)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우드는 운용 중인 펀드에 드래프트킹스 주식 87만299주를 추가했다. 15일 시장 종가 기준 약 422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우드의 플래그십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은 이 중 68만8700주를 매입했다. 거래 이후 드래프트킹스는 이 상장지수펀드(ETF) 전체의 1.94%를 차지하게 됐다. 전체 중 17번째로 덩치가 큰 셈이다. 남은 18만1600주는 아크 차세대 인터넷 ETF가 매입했다.

우드의 대량 매수로 드래프트킹스의 주가는 16일 개장 전 거래에서 1% 이상 상승했다.

한편 드래프트킹스는 4.2% 가량 급락한 바 있다. 공매도 투자자이자 리서치기관인 힌덴버그가 15일 드래프트킹스에 숏 포지션을 취했다고 공개하면서부터다, 힌덴버그는 드래프트킹스의 전망에 의문을 표시했다. 경쟁이 치열한 스포츠 도박 환경에서 승부해야 하는 드래프트킹스의 잠재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또한 힌덴버그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거래로 드래프트킹스와 합병한 SBTech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SBTech가 해외 시장,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수상한 도박 방식으로 상당한 양의 석연치 않은 수입을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드래프트킹스는 2019년 12월 처음으로 다이아몬드 이글 애퀴지션과 인수합병을 발표해, 지난해 4월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드래프트킹스의 주가는 올해 4% 이상 상승한 바 있다.

한편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주가는 지난주 6%가량 상승했지만, 이번주에는 1%에 조금 못 미치게 하락했다.

박주연 인턴·이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