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티니 넘어 대회 통산 최다 득점 11골…첫 5대회 연속골 기록도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만원관중 앞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새 역사를 썼다.

호날두는 1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멀티골을 몰아치며 포르투갈의 3-0 완승에 앞장섰다.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경기 막판에야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파 시우바(벤피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후반 42분 성공시켜 포르투갈이 2-0으로 앞서나가게 했다.

이는 유로 역사를 다시 쓰는 골이기도 했다.

미셀 플라티니(프랑스)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유로 통산 최다 득점(9골) 기록 공동 1위였던 호날두는 이 골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 5개 대회 연속으로 득점해 이 부문 신기록도 썼다.

호날두는 유로 2004부터 이 대회에 개근하며 매 대회 1골 이상을 넣었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 시우바와 이대일 패스를 두 차례 주고받으며 골대 앞까지 전진하고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 슈팅을 꽂아 포르투갈의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날두는 경기 뒤 "내가 2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준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선 총 6만7천215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호날두의 활약상을 지켜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 지각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경기장이 꽉 들어찬 건 이 경기가 처음이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뒤 유럽 축구계는 한동안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다가 지금은 관중을 일부만 받아 서로 거리를 두고 자리에 앉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공동 개최하는 10개국 중 헝가리만 관중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팬들이 오랜만에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축구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