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간 한은서 잔뼈, 경남본부장으로도 재직…경남경제혁신위원 참여 경력도
경남 산업혁신 이끌까…한은 출신 경남TP원장 후보 인사검증
경남지역 산업기술 고도화로 기업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경남테크노파크(이하 경남TP) 원장이 새로 임명될 전망이다.

경남도의회는 오는 16일 경남테크노파크 제9대 원장 임용후보자로 선정된 노충식(57) 한국기술거래사회 부회장을 대상으로 인사 검증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함양 출신인 노 후보는 거창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2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29년간 한국은행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 4월 한국기술거래사회 부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경력을 고려하면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의 전임 원장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전문금융인 출신이 기업의 혁신과 변화를 지원하는 경남TP 본연의 업무를 잘 수행할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경남도는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 등에서 기술경영과 행정 분야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풍부한 경제·산업 분야 전문가라는 초빙 공고 자격에 노 후보가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19년 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는 김경수 지사가 공을 들여 추진한 '경남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경력도 있다고 도는 전했다.

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노 후보의 경력을 비롯해 지역산업을 이끌고 나갈 경남TP 원장으로서의 자질 문제를 집중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박준호 위원장은 "경남TP 사업량이 많아지면서 인력배치 문제 등 내외부에서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경남 산업을 리드해야 할 경남TP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으면 좋았겠지만, (금융) 한쪽 분야에서만 근무했다고 해서 수용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며 "경남TP 설립 이후 조직진단을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그런 광범위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방안 등에 대한 검증에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도의회의 인사 검증을 무사히 넘기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승인을 거쳐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 임명된다.

임기는 전임 원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11월 6일까지다.

전임 안완기 원장은 지난 3월 말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으로 옮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