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잠룡, 경선연기 충돌…"가짜약 팔기" vs "쓰레기 취급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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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연기불가론에 추미애 가세…이낙연·정세균은 연기 찬성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15일 경선 일정과 방식을 놓고 공개 충돌 양상을 보였다.
당내 지지율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측근 의원들은 이날 경선연기 반대론을 전방위적으로 펼쳤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행 일정 유지를 주장했다.
경선 방식에 대해서도 "한때 가짜 약장수가 희귀한 묘기를 부리거나 평소 잘 못 보던 동물들을 데려다가 사람들을 모아둔 다음에 가짜 약을 팔던 시기가 있었다"며 "이젠 그런 식으로 약을 팔 수 없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원칙을 지켜가며 해야 한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핵심 측근인 조정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미 우리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원칙을 바꿔 후보를 낸) 후과를 톡톡히 겪었다"며 "일부의 당심으로 민심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필패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경선 흥행을 위해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코로나19 집단면역이 이뤄진 상태에서 치러졌느냐"고 반박했다.
정성호 의원도 "집권당이 기본적인 원칙조차 지키지 않고 정파적, 정략적 논란만 하는 것은 자멸의 길"이라고 가세했다.
이 지사 측은 영호남 교수·지식인 160명이 오는 16일 발표 예정인 경선 연기에 반대하는 취지의 공동성명 내용을 언론에 공유하기도 했다.
출마 선언이 임박한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현행 일정 유지에 무게를 실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후보들이) 개인적으로는 형세의 유불리를 따지고 하겠지만, 당의 안정적인 운영, 국민의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경선 연기론을 공개적으로 꺼내 들었다.
이 전 대표 본인은 이날 경선 연기론에 대해 "당내 논의가 시작됐으니 빠른 시일 내에 정리되길 기다리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측근들이 전면에 나섰다.
이 전 대표 측 이병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대로는 내년 대선 결과도 비관적"이라며 "경선 일정을 미루고, 경선방식도 국민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 정운현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의 '약장수' 발언을 두고 "본인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당의 수많은 동료와 당원 동지들을 인간쓰레기 취급했다.
대선 승리를 위한 충정을 무시하고 폄훼해도 되나"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진보성향 팟캐스트 '새날'에 출연, 경선 시기는 (대선의) 180일 전으로 하되, 필요하면 당 회의로 달리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당헌을 고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선 연기론에 무게를 뒀다.
정 전 총리는 또 "필요하면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마치 개정해서 안 되는 걸 되게 하는 것처럼 생각하면 당헌을 잘 모르는 것"이라며 이 지사의 '원칙론' 주장에 우회 반박했다.
이광재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도 경선 일정의 변경 필요성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경선 일정 연기보다는 제대로 된 경쟁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 "지금도 늦었다"며 "빨리, 세게, 아주 격렬하게 우리 내부 후보들 간에 정책 논쟁, 경쟁을 하는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
주자들이 이해관계와 맞물린 경선 일정·방식에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면서 당 지도부가 경선 일정을 확정하는 다음 주까지 후보 간 대립이 격화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당내 지지율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측근 의원들은 이날 경선연기 반대론을 전방위적으로 펼쳤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행 일정 유지를 주장했다.
경선 방식에 대해서도 "한때 가짜 약장수가 희귀한 묘기를 부리거나 평소 잘 못 보던 동물들을 데려다가 사람들을 모아둔 다음에 가짜 약을 팔던 시기가 있었다"며 "이젠 그런 식으로 약을 팔 수 없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원칙을 지켜가며 해야 한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핵심 측근인 조정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미 우리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원칙을 바꿔 후보를 낸) 후과를 톡톡히 겪었다"며 "일부의 당심으로 민심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필패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경선 흥행을 위해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코로나19 집단면역이 이뤄진 상태에서 치러졌느냐"고 반박했다.
정성호 의원도 "집권당이 기본적인 원칙조차 지키지 않고 정파적, 정략적 논란만 하는 것은 자멸의 길"이라고 가세했다.
이 지사 측은 영호남 교수·지식인 160명이 오는 16일 발표 예정인 경선 연기에 반대하는 취지의 공동성명 내용을 언론에 공유하기도 했다.
출마 선언이 임박한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현행 일정 유지에 무게를 실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후보들이) 개인적으로는 형세의 유불리를 따지고 하겠지만, 당의 안정적인 운영, 국민의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경선 연기론을 공개적으로 꺼내 들었다.
이 전 대표 본인은 이날 경선 연기론에 대해 "당내 논의가 시작됐으니 빠른 시일 내에 정리되길 기다리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측근들이 전면에 나섰다.
이 전 대표 측 이병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대로는 내년 대선 결과도 비관적"이라며 "경선 일정을 미루고, 경선방식도 국민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 정운현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의 '약장수' 발언을 두고 "본인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당의 수많은 동료와 당원 동지들을 인간쓰레기 취급했다.
대선 승리를 위한 충정을 무시하고 폄훼해도 되나"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진보성향 팟캐스트 '새날'에 출연, 경선 시기는 (대선의) 180일 전으로 하되, 필요하면 당 회의로 달리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당헌을 고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선 연기론에 무게를 뒀다.
정 전 총리는 또 "필요하면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마치 개정해서 안 되는 걸 되게 하는 것처럼 생각하면 당헌을 잘 모르는 것"이라며 이 지사의 '원칙론' 주장에 우회 반박했다.
이광재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도 경선 일정의 변경 필요성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경선 일정 연기보다는 제대로 된 경쟁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 "지금도 늦었다"며 "빨리, 세게, 아주 격렬하게 우리 내부 후보들 간에 정책 논쟁, 경쟁을 하는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
주자들이 이해관계와 맞물린 경선 일정·방식에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면서 당 지도부가 경선 일정을 확정하는 다음 주까지 후보 간 대립이 격화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