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이냐 세대교체냐' 콘셉트 고민 속 인선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대선기획단 구성 논의에 착수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4일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6일 오후 최고위에서 대선기획단의 인선 및 운영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선기획단이 구성되면 구체적인 경선 일정과 방식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일부 대권주자들 사이에서 경선 일정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기획단 인선부터 주목받는 상황이다.

특히 기획단장을 누가 맡느냐도 관심사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선출 등으로 '세대교체'가 주목받는 만큼 그에 비견할 젊은 감각을 가진 파격적 인물이 기획단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든다.

일각에서는 이동학(39) 청년 최고위원이나 김해영(44) 전 최고위원 등 만 45세 이하 청년 정치인의 발탁도 거론된다.

한편에서는 선거 경험이 풍부한 안정감 있는 인사가 단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선 기획을 총괄할 안정감이 있어야 하지만 시대적 흐름도 무시할 수 없다"며 "융합형 인선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은(40) 국제대변인이나 이소영 전용기 의원 등 2030세대 초선 인사들도 대선기획단 위원으로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고위전략회의에서 대선기획단 역할과 향후 절차를 공유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기획단의 당헌당규상 개념과 인선, 운영이 어떤 식으로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며 "이달 중순 구성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러려면 전제 조건이 인선이 제대로 돼야 한다.

그것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