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배제성·데스파이네·쿠에바스 승리…소형준도 호투
kt의 행복한 5연승, 선발 5명 다 잘던지니 '단독 선두'
프로야구 kt wiz가 뜻깊은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주(8∼13일) 선발투수 5명 모두가 호투를 펼쳐 연승을 이어간 것이다.

'전원 선발승'에 조금 못 미친 것이 아쉬울 뿐이다.

고영표(30)가 좋은 출발을 했다.

고영표는 지난 8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4-2 승리를 이끌고 시즌 5번째 승리(2패)를 수확했다.

고영표는 올해 10차례 선발 등판에서 9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kt 마운드에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당시 SSG는 단독 1위, kt는 공동 4위였으나 양 팀의 격차는 점차 좁혀졌다.

kt의 행복한 5연승, 선발 5명 다 잘던지니 '단독 선두'
9일에는 배제성(25)이 출격, SSG를 6이닝 3실점으로 막고 7-3 승리 발판을 만들며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배제성은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해 기쁨이 더욱 컸다.

지난달 27일에는 SSG에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배제성의 승리로 kt는 SSG와 나란히 공동 2위가 됐다.

10일은 경기가 비로 취소됐고, 11일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는 선발진의 막내 소형준(20)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소형준은 5이닝 무실점을 잘 던지고 4-0으로 앞선 상태에서 교체됐다.

시즌 3승(2패) 기대가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화가 6회와 7회 총 5득점으로 역전해 소형준의 승리가 날아갔다.

kt는 9회말 심우준의 동점 솔로포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11회말에 나온 장성우의 결승타로 6-5 승리를 가져갔다.

소형준의 승리가 무산된 것은 아쉬웠지만, 시즌 초반 흔들렸던 소형준이 안정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수확이었다.

kt의 행복한 5연승, 선발 5명 다 잘던지니 '단독 선두'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12일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변함없는 호투를 펼치고 7-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4패).
공동 2위를 유지했던 kt는 이 승리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SSG도 공동 2위에서 공동 1위로 함께 이동했다.

13일에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한화 타선을 6이닝 3실점으로 묶고 6-3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2패)을 거뒀다.

올 시즌 부진하게 시작했던 쿠에바스는 이 경기로 시즌 2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았다.

이강철 kt 감독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반겼다.

그 결과 kt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t는 5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승리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준 덕분에 5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선발은 좋은 짜임새로 가고 있다.

생각한 대로 잘 가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초반 소형준과 쿠에바스 등 부진한 투수도 있었지만, 고영표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공백을 메워줬다.

이제 소형준과 쿠에바스도 살아나면서 kt는 더 큰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kt의 행복한 5연승, 선발 5명 다 잘던지니 '단독 선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