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성형수술 고백하며
법적 대응 예고…"얼굴 공개 안 해"
보겸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보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3분 7초 분량 동영상을 게재했다. 보겸은 "성형수술 후 3주가 지나 붓기가 많이 빠졌다"고 근황을 전하면서 A 교수에 대한 법적 대응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A 교수는 2019년 12월 '철학연구'에 실린 A 교수의 ''관음충'의 발생학:한국 남성의 불완전변태 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 논문을 문제 삼았다. 보겸은 이전에 '보이루'라는 인사를 자신만의 인사법으로 사용해왔다.
보겸은 "'보이루'는 '보겸'과 '하이루'의 합성어"라고 주장했지만, 논문에서는 '보이루'를 "여성 성기인 '보X와 하이'라는 합성어"라고 소개하며 대표적인 여성 혐오적 표현으로 소개했다.
이후 보겸은 A 교수와 해당 논문이 작성된 철학연구회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보겸은 "명예가 훼손됐다"는 입장이고, A 교수는 "당당히 맞서겠다"며 온라인 설전을 이어왔다. 보겸은 "그동안 A 교수에게 DM을 보내고 논문이 쓰여진 가톨릭대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A 교수님은 일반 사람 하나 제물로 삼아서 자기 명예와 교수자리 유지하면서 '보겸은 '여성 혐오자'가 맞다', '논문은 문제가 없다', '명예훼손 조건 성립하지 않고 사과할 근거가 없다'고 트위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데 공부만 하셔서 고소 이런거 안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이게 시간이 걸린다"면서 변호사 선임 계약서를 공개했다.
보겸은 "1심, 2심, 3심 가면 돈도 돈이고 시간도 어마어마하지 않겠냐"며 "마음 놓고 편안하게 계셨죠? 이제 시작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계속되겠지만 실제로 또 뵐 것"이라며 "며칠 후 우체통을 뒤져보면 법원에서 뭐 와 있지 않을까? 조만간 어떻게 보면 실제로 얼굴 면대면으로 볼 텐데 우리 길게 보죠?"라고 덧붙였다.
보겸은 '여혐'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후 "새 사람이 되겠다"며 성형수술 후기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보겸은 성형수술 상담 내용을 공개하면서 수술 이유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일들이 좀 있어서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보겸은 그러면서 "밖에 나가면 사람들 눈을 못 마주치고, 어딜 가든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라며 "이 상황을 만들어준 윤지선 교수, 철학연구회 등 정말 대단하다. 고소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보겸 하이루'가 '보X 하이루'라고 조롱하고 계시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