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안팎의 잠룡들이 도전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당장 이번주부터 '빅3' 주자들의 출사표가 잇따른다.
먼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는 17일 대권 도전을 선언할 계획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달 하순을 출마선언 시점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출마선언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직 도백으로서 최대한 늦추려는 기류이지만, 6월말∼7월초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당헌·당규 일정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군소 주자들도 잰걸음 중이다.
김두관 의원은 오는 14일 부산에서 회고록 '꽃길은 없다' 출판기념회를 연 후 이달 말쯤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여전히 출마를 고심 중이지만, 사실상 마음을 굳혔고 출마 공식화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용진 이광재 의원과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등은 이미 출마선언을 마쳤다.
경선 지형도 관전포인트다.
현재까지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1, 2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3위 자리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정 전 총리가 선명성 전략을 앞세워 '마(魔)의 5%' 지지율을 넘어서는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강성 발언으로 인지도가 높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치고나가는 형국이다.
야권발 '이준석 돌풍'의 상승기류를 노리며 '세대교체'를 전면에 부각하고 있는 박용진 이광재 의원 등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이 변혁을 예고한 상황에서 민주당으로서도 젊은 주자들의 세대교체론을 마냥 외면하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재명·이낙연·정세균의 '빅3'에서 '1강 1중 다약' 구도로 바뀔 수 있다.
이르면 이달 중순께 대선기획단 출범과 맞물려 대선주자들의 경쟁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애초 6월 중순 기획단을 띄울 방침이었지만, 단장 인선으로 인해 일정이 다소 유동적으로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실무적 준비는 돼 있는만큼 방향만 정해지면 신속하게 대선 모드로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