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해상풍력발전에 신용도 '날개' 단 삼강엠앤티 [김은정의 기업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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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엠앤티의 신용도 전망이 밝다.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을 대규모로 수주하면서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자회사 인수 관련 투자도 일단락되면서 현금흐름 역시 좋아지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삼강엠앤티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로 평가하면서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달았다. 직전까지 삼강엠앤티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었다. 중단기적으로 삼강엠앤티의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삼강엠앤티는 강관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국내 최초로 후육강관 국산화에 성공한 이력도 있다. 2009년 선박블럭 생산·납품을 시작으로 조선업도 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실적을 이어가던 삼강엠앤티는 전방 산업이 둔화하면서 영업손실을 겪게 됐다.
삼강엠앤티가 하고 있는 조선, 플랜트, 후육강관, 선박 개조업 등은 전방 산업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를 갖고 있다.
또 2017년 인수한 자회사 삼강에스앤씨(옛 고성조선해양)의 사업 안정화 과정에서도 손실이 발생해 연결 기준으로 순손실을 면치 못했다. 삼강엠앤티는 2017년 STX조선해양의 자회사 고성조선해양을 인수했다. 연합자산관리가 재무적 투자자로 인수에 참여했다.
2017년까지 삼강엠앤티의 순이익은 963억원이었지만 2018년엔 602억원 순손실, 2019년엔 371억원 순순실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자회사 관련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자체창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확대되기 시작했다. 국내외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삼강엠앤티의 사업 잠재력도 커졌다. 삼강엠앤티는 2019년 벨기에와 덴마크 등 해외 에너지 업체로부터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수주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3845억원, 지난해 42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수주는 대부분 대만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대만 프로젝트는 해상풍력발전 강국인 중국 업체의 진입이 제한되는 특징이 있어 삼강엠앤티가 일정 수준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해상풍력발전 산업이 성장하면 그에 따른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관련 해외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회사인 삼강에스앤씨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덕분에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강엠앤티는 올 1분기 10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인 122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올 1분기 매출 대비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은 10.7%에 달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4년 평균 단기성 차입금 등 유동부채가 유동자산 대비 1092억원 많아 유동성 관리 정책이 미흡하긴 하지만 비경상 투자가 마무리돼 현금흐름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0일(13: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삼강엠앤티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로 평가하면서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달았다. 직전까지 삼강엠앤티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었다. 중단기적으로 삼강엠앤티의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삼강엠앤티는 강관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국내 최초로 후육강관 국산화에 성공한 이력도 있다. 2009년 선박블럭 생산·납품을 시작으로 조선업도 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실적을 이어가던 삼강엠앤티는 전방 산업이 둔화하면서 영업손실을 겪게 됐다.
삼강엠앤티가 하고 있는 조선, 플랜트, 후육강관, 선박 개조업 등은 전방 산업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를 갖고 있다.
또 2017년 인수한 자회사 삼강에스앤씨(옛 고성조선해양)의 사업 안정화 과정에서도 손실이 발생해 연결 기준으로 순손실을 면치 못했다. 삼강엠앤티는 2017년 STX조선해양의 자회사 고성조선해양을 인수했다. 연합자산관리가 재무적 투자자로 인수에 참여했다.
2017년까지 삼강엠앤티의 순이익은 963억원이었지만 2018년엔 602억원 순손실, 2019년엔 371억원 순순실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자회사 관련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자체창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확대되기 시작했다. 국내외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삼강엠앤티의 사업 잠재력도 커졌다. 삼강엠앤티는 2019년 벨기에와 덴마크 등 해외 에너지 업체로부터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수주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3845억원, 지난해 42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수주는 대부분 대만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대만 프로젝트는 해상풍력발전 강국인 중국 업체의 진입이 제한되는 특징이 있어 삼강엠앤티가 일정 수준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해상풍력발전 산업이 성장하면 그에 따른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관련 해외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회사인 삼강에스앤씨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덕분에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강엠앤티는 올 1분기 10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인 122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올 1분기 매출 대비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은 10.7%에 달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4년 평균 단기성 차입금 등 유동부채가 유동자산 대비 1092억원 많아 유동성 관리 정책이 미흡하긴 하지만 비경상 투자가 마무리돼 현금흐름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0일(13: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