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전기차 레이싱 등판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가 모터스포츠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처음 열리는 전기차 레이싱 경기 ‘ETCR’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사진)을 제공한다고 11일 발표했다.

ETCR은 순수 전기차 모델만 참여할 수 있는 경기다. 현대차그룹 모터스포츠팀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모든 참가업체가 원활하게 고성능 전기차를 운영할 수 있도록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통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도 맡게 됐다. 총 160㎾급 발전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발전시스템은 대회에 참여하는 고성능 전기차 2대를 동시에 1시간 내 완전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고성능 전기차의 가능성을 엿보고, 다양한 전동화시스템을 시험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발전시스템 운영의 안정성도 점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에이치투(HTWO)’를 내놓는 등 수소 관련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넥쏘 등 수소전기차 외에도 선박, 철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발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CTR 대회는 오는 18일 개막한다. 18~20일 이탈리아 발레룽가에서 첫 경기가 열린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