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순 11번째 앨범 '페트리코'…생동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이 일렉트로닉과 어쿠스틱 사운드가 조화된 새 앨범 '페트리코'(petrichor)를 발표했다.

레이블 최소우주에 따르면 장필순은 11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새 앨범 '페트리코'에 수록된 11곡을 공개했다.

'페트리코'는 장필순의 11번째 앨범이다.

그는 최근 고(故) 조동진의 노래를 다시 부른 '장필순 리마인즈(Reminds) 조동진'과 자신의 곡을 새롭게 해석한 '수니 리워크-1'(soony re:work-1)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신곡을 수록한 앨범을 내기는 2018년 '수니 8 : 소길화'(soony eight : 소길 花) 이후 3년 만이다.

앨범명 '페트리코'는 비가 오기 전이나 비 온 후 특유의 상쾌하고 흙냄새 같기도 한 비의 냄새를 의미한다.

장필순은 "페트리코는 자연에서 나는 향기"라며 "비 소식을 전하고는 폭풍우가 지나가고 땅이 마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사라져 가는 신비로운 존재"라고 설명했다.

앨범은 새벽 언덕에서 아침 해를 기다리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담은 '안개오름'으로 시작한다.

마른 땅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통해 순수한 사랑을 노래한 '페트리코'를 거쳐,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기리며 장필순이 직접 작사한 '개똥이'가 이어진다.

'달에서 만나' '숲의 레퀴엠' 등의 신곡과 함께 지난해 11월 발표한 싱글 '소랑'에 수록된 '소랑'과 '여덟 번째 별'도 수록했다.

음악과 인생의 동반자인 프로듀서 조동익과 대부분의 곡을 공동 작곡했으며 작사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조동희가 9곡에 참여했다.

피아노의 '더클래식' 박용준, 포토와 디자인 작업의 김도태 등 오래 작업을 같이해온 멤버들이 함께했다.

이번 앨범에는 변화의 시도도 묻어난다.

포크적인 느낌에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앞서며 신비롭고도 역동적인 느낌이 전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장필순은 "'리워크' 작업과 '리마인즈' 작업 때는 최대한 심플하고 그 안에서 청자들의 감성을 담는 공간을 만들었다면 이번 앨범에는 좀 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이전 앨범 색깔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음악의 생동감을 생각해 봤다"고도 전한 그는 "저는 지금도 다음 앨범을 준비중"이라며 "그저 부지런히 좋은 음악을 남기는 뮤지션이 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