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남아공 변이에 모두 중화능 보인 32번 항체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에 새로운 32번째 항체 'CT-P63'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임상 시험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셀트리온 류동균 박사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1 바이오 코리아'에서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렉키로나'(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중화 효과를 발표했다.

그는 "세포 중화능(바이러스 무력화 능력) 시험에서 렉키로나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을 유지했고, 남아공 변이에 대해서는 중화능 감소를 보였다"고 말했다.

류 박사는 "그러나 페럿(족제빗과) 모델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공격시험에서 렉키로나를 환자치료용량으로 투여했을 때 야생형 바이러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상기도와 하기도의 바이러스 감소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변이바이러스 출현과 렉키로나에 대한 잠재적 내성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항체를 선별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박사는 "CT-P63은 그 신규 항체 중 하나이며, 코로나19 변이 및 렉키로나의 잠재적 내성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능력을 확인했다"며 "올해 3분기 안으로 임상 1상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 개발 초기부터 38개의 중화항체로 구성된 후보항체 풀을 확보했다.

이 중 32번 후보항체인 CT-P63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중화능력 시험에서 남아공과 영국 변이주에 모두 중화능력을 보였다.

렉키로나와 조합한 칵테일 요법 테스트에서도 중화능력이 확인됐다.

아울러 류 박사는 "렉키로나와 더불어 백신과 치료제 내성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치료를 위해 CT-P59·63 또는 새로운 항체의 칵테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