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판로난도 심각…"강원랜드 공동구매 시스템 구축해야"
폐광지, 기업 없어 사람 없고 사람 없어 기업 오지 않는다
강원 폐광지역에서 신사업을 육성하거나 이전 또는 창업을 해도 소비처 부족이라는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유근 녹색탄소연구소장은 태백시 승격 40주년 미래발전포럼에서 "폐광지역의 최대 기업인 강원랜드가 지역 중소기업들의 출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억원 이상 전국 입찰이라는 공기업 구매제도로 말미암아 폐광지역의 공산품은 물론 농산물, 가공품 등을 강원랜드에 대규모로 팔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막힌 상태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경기도의 로컬푸드와 같은 강원랜드와 폐광지역 자치단체들이 함께 출자하는 유통 및 공동구매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녹색탄소연구소는 폐광지역 대체산업 활성화 싱크탱크 역할을 목적으로 올해 3월 영월지역에서 개소했다.

폐광지역 중소기업들은 구인난도 호소했다.

윤석진 그린사이언스파워 소장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 태백에서 기업 하기 가장 힘든 점이다"며 "기업이 없다 보니 사람이 없고, 사람이 없으니 기업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폐광지, 기업 없어 사람 없고 사람 없어 기업 오지 않는다
미래발전포럼은 '더 새로운 100년'을 향한 비전과 발전 전략을 주제로 지난 9일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신유근 녹색탄소연구소장은 10일 "강원랜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천600만원대인 반면 폐광지역 중소기업은 4천만원대다"며 "이런 임금 격차가 구인난을 심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폐광지역 자치단체들이 강원랜드에서 발생하는 재원을 지역 중소기업 직원의 주거·문화·교육복지에 투입해서 임금 격차를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