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초기 광풍때를 분석해본 결과 '밈(Meme) 주식'은 평균적으로 급락하기까지 9거래일이 걸렸다고 CNBC가 보도했다.

'밈 주식'을 좋아하는 투자자들은 AMC엔터테인먼트에서 클로버헬스로, 웬디스로, 클린에너지퓨얼 등으로 이동하며 이들 주식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정 밈 주식 가격이 급등할 때 기관 투자가들은 복잡한 옵션 전략을 활용해 이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다만 '밈 주식' 현상이 지속되더라도 개별 주식의 상승세는 잠깐일 수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CNBC는 게임스톱, AMC, 베드 배스&비욘드, 블랙베리, 코스 등 레딧에서 인기가 있었던 종목들의 출발점을 파악했다. 하루 거래량이 30일 이동평균선의 두 배가 되는 지점이다.

게임스톱 사건이 시작되기 전, 하루 평균 약 1100만주의 주식들이 거래됐다. 1월 13일, 1억 4500만주의 게임스톱 주식이 거래됐고, 주가는 57% 급등했다. 이후 9거래이간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는데, 7거래일은 주가가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다 1월 28일 이 회사 주가는 44% 급락했다. 29일 다시 68% 급등했다가 2월 1일 31%, 2월2일 60% 하락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파산 위기에 몰렸던 AMC엔터테인먼트는 이달 들어서만 90%가 올랐다. 레딧 월스트리트베츠 채팅방에서 게임스톱을 이은 밈 주식으로 떠오르면서다. AMC엔터테인먼트는 게임스톱보다 더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3일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가 24% 오른 후 약 18거래일간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6월 9일 주가가 10% 급락했다.
CNBC "'밈 주식'에 올라탔다면, 적어도 2주 안에 파세요"
레딧 트레이더들은 콜옵션 계약으로도 몰려들었다. 콜옵션은 투자자가 특정 기간 내에 특정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최근 거래 광란에 옵션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정 밈 주식 가격이 급등할 때 기관 투자자들은 복잡한 옵션 전략을 활용해 이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낸다.

거래 플랫폼 옵션 AI의 설립자인 CC 라가토르는 "리테일 고객이 옵션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며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이들에게 좋지 않은 결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문적인 트레이더들은 과대평가된 옵션을 그들에게 팔고, 저평가된 옵션을 사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게임스톱, AMC 등 밈 종목 상상수가 궁극적으로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에 앞서 유통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