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지속성에 상당한 의구심" 분기 보고서 제출
美 전기 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자금난에 폐업 위기
미국의 전기 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가 자금난으로 폐업 위기를 맞았다.

로즈타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로즈타운은 전기 트럭을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이 없다면서 "앞으로 1년 동안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보고했다.

이어 사업 지속 능력은 "전기차 개발을 완료해 규제 당국 승인을 얻고 상업성이 있는 규모로 생산해서 판매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며 추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즈타운은 1분기에 1억2천500만달러(1천39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고 현재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은 5억8천700만달러(6천530억원)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본사를 둔 이 스타트업은 지난 2019년 GM 공장을 인수해 '인듀어런스'라는 이름의 전기 트럭 생산에 나섰다.

작년 10월에는 전기차 투자 열풍을 타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펙)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로즈타운은 전날 뉴욕 증시에서 16.2% 폭락한 11.22달러로 장을 마쳤고 이날도 장중 14% 이상 추락하며 9달러대에 거래됐다.

로즈타운 부실을 경고해온 공매도 전문 투자업체 힌덴버그 리서치는 "로즈타운이 위태로운 재정 상황을 몇 달 동안 부인해왔으나 마침내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로즈타운의 (전기 트럭) 생산 계획은 현실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