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11차례나 우승한 비에른 보리(65·스웨덴)의 아들이 올해 프랑스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16강에 올랐다.

보리의 아들 레오 보리(18)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막스 한스 레베르크(독일)를 2-1(1-6 7-6<7-5> 6-3)로 물리쳤다.

보리는 현재 주니어 세계 랭킹 23위, 이날 상대였던 레베르크는 49위다.

1회전에서 막스 웨스트팔(주니어 43위·프랑스)을 역시 2-1(3-6 6-3 6-4)로 제압한 보리는 16강에서 톱 시드인 상쥔청(주니어 3위·중국)을 상대한다.

그의 아버지 보리는 현역 시절 1976년부터 1980년까지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을 5연패 한 '테니스의 전설'이다.

프랑스오픈에서도 1974년과 1975년, 1978년, 1979년, 1980년, 1981년 등 6차례 우승해 메이저 대회에서 총 11번 정상에 올랐다.

2002년 세 번째 결혼 상대 파트리시아 외스트펠트와 사이에 낳은 아들이 레오다.

메이저 대회 주니어 단식 본선에서 첫 승을 따낸 보리는 "경기 초반에 긴장됐지만 2세트부터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주위 관심이 많지만 신경 쓰지 않고 테니스 선수로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버지 보리는 아들 레오의 지금 나이인 18세 때인 1974년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을 제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