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택배 분류작업 중단에 우정본부 집배원 1만6천명 배달 투입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출근 시간을 2시간 늦추고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등 단체행동에 들어감에 따라 우정사업본부가 택배 배송에 집배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우정본부는 8일 "단체행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택배배송 지연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우정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해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이런저런 내용의 '특별소통대책'을 발표했다.

우정본부는 먼저 우체국 창구와 유선,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송 지연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더운 날씨에 쉽게 상할 수 있는 냉동·냉장식품 접수는 제한하고, 많은 물량을 접수하는 계약업체는 민간 택배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수를 제한한다.

일반우편물과 등기·소포를 배달하는 집배원 1만6천 명은 택배 배송을 돕는다.

다만 집배원들은 이륜차로 우편물을 배달하는 만큼 여름철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당일 배달할 수 있는 물량을 배달한다.

앞서 택배노조는 택배 물류 분류 등으로 인해 일부 기사의 과로사가 발생했다며 파업을 벌였고,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사측과 사회적 합의를 타결한 바 있다.

그러나 택배노조는 택배사가 몽니를 부려 최종 합의가 불투명하다며 출근 시간을 늦추고 분류 작업을 거부하는 등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우정본부도 소포위탁배달원이 미리 할당된 택배 물량을 가져갈 수 있도록 사전분류를 돕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