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잇몸질환 급증, 10대의 3배…50대 환자 344만명 '최다'
60대 이후 임플란트·틀니 시술 증가
9세 이하 어린이 10명 중 4명은 '충치'로 치과 찾아
지난해 9살 이하 어린이 10명 중 4명가량은 충치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잇몸 질환은 20대부터 급증했으며,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지난해 '건강보험 치과 다빈도 질병과 진료행위'를 분석한 통계를 8일 발표했다.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환자가 내원한 치과 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잇몸질환)'으로 전체의 31.4%(1천627만3천명)를 차지했다.

'치아 우식(충치)'이 11.8%(612만6천명), 치아 우식이 악화해 신경에 염증을 일으킨 '치수염'이 7.5%(388만8천명)로 그 뒤를 이었다.

치과 질환은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10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지난해 36.5%(144만8천명)가 충치로 치과 진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5∼9세 어린이의 38.6%가 1인당 2.7회씩 '떼우기'로 불리는 충치 치료를 받았다.

19세 이하 전체로 따져봤을 때도 '치아 우식'(26.3%·230만8천명)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치아 발육·맹출 장애'(20.0%·175만7천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3.0%·114만명)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20대부터는 전체 질환에서 충치가 차지하는 비율이 10% 안팎 정도로 낮아졌다.

9세 이하 어린이 10명 중 4명은 '충치'로 치과 찾아
20∼50대 성인 환자들 사이에서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35.0%(1천만72만2천명)로 압도적인 1위 질환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에서 전체의 16.8%(80만5천명)에 그쳤던 잇몸질환 환자가 20대부터는 34.0%(231만3천명)로 급증했다.

환자 수만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30대에서는 잇몸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전체의 33.5%(230만1천명)를 차지했으며, 40대는 33.3%(276만6천명)으로 30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50대에서는 39.7%(343만5천명)를 차지해 전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잇몸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치석 제거(스케일링) 진료도 20∼50대가 가장 많이 받았다.

20대는 전체 환자의 33.1%(225만1천명), 50대는 32.1%(277만3천명), 30대는 31.2%(214만1천명), 40대는 29.1%(241만4천명)가 지난해 스케일링 진료를 받았다.

특히 스케일링은 만 19세 이후부터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10대 이하보다는 20대 이상 성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60세 이상에서도 잇몸 질환이 가장 큰 비중(36.1%·449만3천명)을 차지했으나, 타 연령대와 달리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9.5%·117만6천명)가 상위 질환으로 올라섰다.

통계에 따르면 65∼69세의 12.4%(34만8천명)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으며, 75세 이상의 4.2%(15만2천명)가 틀니 시술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