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서 중국인 근로자 2명 무장괴한에 납치
아프리카 서부 국가 니제르에서 중국인 근로자 2명이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니제르 북서부 틸라베리주(州) 주지사인 티드자니 이브라힘 카티엘라는 6일(현지시간) 음방가에서 한 광산회사의 중국인 근로자 2명이 무장한 남성들에게 납치됐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카티엘라 주지사는 납치된 중국인 근로자들이 금 채굴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며 과거 무장단체들로부터 광산 지역을 떠나라는 위협을 받았지만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들을 납치한 괴한들의 정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피랍 지역은 말리, 부르키나파소 등과 가까운 국경 지역이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된 이슬람 무장세력들의 공격이 잦은 곳이다.

중국은 우라늄, 금, 석유 등의 자원 탐사를 통해 니제르와 경제관계를 강화해왔다.

니제르에서 중국인이 납치되기는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라고 AFP가 전했다.

당시 니제르 북부에서 중국핵공업건설집단공사(CNEC) 소속 근로자 한 명이 니제르의 투아레그 반군 조직 '니제르정의운동'(MNJ)에 납치됐다가 협상을 거쳐 며칠 후 풀려났다.

니제르정의운동은 CNEC 근로자 납치에 대해 "니제르군에 협조하는 중국회사에 보내는 최후통첩"이라고 주장했었다.

세계적으로 가난한 국가인 니제르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말리와 인접한 남부의 사막지역 타우아에서 무장단체 공격으로 투아레그족 141명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