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만회분서 50만회분으로 늘려…총리 "대상자 전원 접종 보장"
태국 전역에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접종이 시작됐다.

태국 정부는 이날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약 1억 회분의 백신 접종 목표 달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이날 방콕 시내 방수역을 찾아 취재진에 "정부는 접종 대상자 모두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이라는 점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방수역은 병원이나 보건소 등에 접종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콕 곳곳에 설치된 대형 접종소 중 한 곳이다.

방콕 외곽에서는 쇼핑몰이나 체육 시설 등에서 접종이 진행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나콘랏차시마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예상보다 적은 백신이 공급돼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쁘라윳 총리는 백신을 맞겠다고 등록한 이가 백신 공급량을 초과했다면서도, 더 많은 백신이 향후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올 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전체 7천여만명 중 약 280만명 만이 두 차례 접종 중 1회 접종을 완료한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 때문에 야당을 중심으로 백신 수급이 지연됐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었다.

그러자 태국 정부는 이달에만 태국서 생산되는 분량을 포함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만 회분과, 중국산 시노백 백신 250만회 분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하루 평균 10만 회분의 접종이 이뤄진 데 비해 이날부터는 5배가량 많은 50만회 분의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태국은 올해 말까지는 1억 회분의 백신을 활용, 전 인구의 약 70%인 5천만명 가량을 대상으로 접종을 완료해 집단 면역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2천419명이 신규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확진자가 17만9천886명으로 늘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