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이후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미중 합작기업이 만든 '훙광 미니'라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상용차 업체인 우링자동차,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 설립한 'SAIC-GM-우링 자동차'(SGMW)가 지난해 7월 소형 전기차 훙광 미니를 선보이고서 9개월간 올린 판매 실적은 27만여대에 달했다.

훙광 미니는 차량 가격이 4천500달러부터 시작되는 소형 전기차로 최고 속도가 시속 100㎞에 불과하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테슬라 같은 유명 업체의 전기차들을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훙광 미니의 성공 요인으로 가격 경쟁력과 함께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타깃 마케팅을 꼽으면서 특히 젊은 여성층을 공략한 게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선택할 수 있는 차량 색상을 다양화하고 스티커 등을 통해 구매자의 취향에 맞게 차량을 꾸밀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동차를 일종의 패션 아이템화한 것도 인기 비결 중 하나라고 전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SGMW는 광시좡족자치구 제2의 도시인 류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SAIC가 50.1%, GM이 44%, 우링자동차가 5.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SGMW의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60만대였다.

작년 7월 이후 중국내 최다 판매 전기차는 훙광 미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