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Reg.S)은 'NT-I7'과 고형암 5종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임상 1b상, 그리고 뇌암 표준 치료인 화학방사선치료와의 병용 임상 1상의 결과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포스터를 통해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b·2a상은 NT-I7과 키트루다를 함께 썼다. 1차 목표인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보된 가운데, 이번 1b상에서 주목할 점은 모든 환자에서 T세포가 증폭됐다는 것이다. 암 조직 내에서도 T세포가 현격히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중 옵디보와 여보이를 동시에 투여받고도 치료에 실패한 환자가 NT-I7·키트루다 병용에서는 암의 크기가 줄어든 부분 관해(PR)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a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빠르면 연말 중간결과 발표가 가능할 전망이다.

뇌암 환자 중 치사율이 가장 높은 교모세포종(GBM) 환자에서는, 표준 치료인 화학·방사선 치료와 NT-I7과의 병용치료를 받는 임상을 진행했다. 교모세포종은 표준 치료를 받고도 1년 생존율이 25% 수준에 그친다. 이번 1상에서 표준 치료 이후 NT-I7을 투약 한 결과, 현재까지 1년 이상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관찰됐다. T세포 증폭의 지표 중 하나인 절대적림프구수치(ALC)는 NT-I7 투약 후 모든 뇌암 환자에서 증가했다. 최소 1.3배에서 최대 4.1배까지 늘어났다. 지난 3월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됐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면역항암 치료의 핵심인 T세포 증가가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에게서 확인됐고, 이에 따라 임상적 반응 또는 생존률 증가로 이어지는 효능을 일부 확인하게 됐다"며 "대표적 난치암인 뇌암과 췌장암 등 고형암에 대한 2상 연구가 이미 시작돼,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들에게 의미있는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