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음악학원서 12명 집단감염…"창문없는 연습실 환기 불량"
부산 한 음악학원에서 이틀새 직원, 원생 등 1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부산시는 8일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검사자 3천579명 중 1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5천823명으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금정구 한 음악학원에서 발생했다.

전날 직원 1명과 원생 1명이 확진된 이 음악학원 직원·원생 160여명 전수 조사에서 직원 1명, 원생 8명, 가족 접촉자 1명 등 10명이 추가 감염됐다.

음악학원 관련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피아노 교습을 하는 작은 연습실로 구획 지어진 이 학원은 일부 연습실에 창문이 없는 등 환기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방역 당국은 원생 확진자가 재학 중인 금정구·연제구 초등학교에 대한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2일 종사자 1명과 동료 2명이 확진된 북구 한 식당에서도 방문자 493명을 진단검사한 결과 방문자 3명과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달 29일 지인끼리 경남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온 이후 8명이 집단감염 된 모임 관련 가족 접촉자 1명도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이 지인 여행 참가자가 5인 이상 사적 모임 수칙을 위반한 것을 확인하고 해당 지자체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 경남 양산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는 1차 308명, 2차 8명 등 316명이었다.

백신 접종자 중 이상반응 신고는 근육통·발열 등 일반 증상이 17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1건이 보고됐다.

부산시는 이날부터 백신 예방접종을 사전 예약한 60∼64세를 대상으로 1천87개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부산시 목표 인구의 22.9%가 1차 접종을, 5.7%가 2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시는 이번 달 말까지 부산시민의 25%인 84만8천여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