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피습"…쿠르드 자치지역 의원 주장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난민촌을 터키의 무인기가 공격해 민간인 3명이 숨졌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무르 지역의 라샤드 갈랄리 의원은 이날 이라크 북부 난민촌을 터키 무인기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갈랄리 의원은 "학교 인근 유치원이 공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받은 난민촌에는 터키에서 넘어온 난민 수천명이 머물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엔은 이 난민촌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마크무르 지역에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 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의 후방 기지가 있으며 "유엔이 이 지역을 정리하지 않으면 터키가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PKK는 터키 남동부와 이라크 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 조직으로, 터키 정부는 이들을 자국에 대한 최대 안보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1978년 창설된 PKK는 폭력주의 노선을 채택하고 40년 넘게 분리 독립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지금까지 PKK의 테러로 약 4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한다.

터키군은 최근 1년간 이라크 북부 PKK 군사 기지 공습을 강화해 왔다.

PKK는 이날 마크무르 난민촌 무인기 공격에 관해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