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샵 아프리카] 개교 40주년 맞는 가나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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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서 가장 오래돼 200명 넘는 학생 배출…"매주 토요일 모여 애국가 4절까지 불러"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한글학교 가운데 하나인 가나 한글학교(교장 강승천)가 개교 40주년을 맞았다.
1981년 설립된 가나 한글학교는 5일(현지시간) 오전 가나 수도 아크라 옆 항구도시 테마의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개교 40주년 기념행사와 제20회 졸업식을 개최한다.
동아프리카 케냐 한글학교도 서아프리카 가나와 같은 해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역시 테마에 위치한 가나 한글학교에서 배출한 학생만 200명이 넘는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매주 토요일 한글공부와 한국 문화를 익혀 나중에 한국과 미국 등 대학을 거쳐 세계 여러 나라에도 진출했다고 한다.
최근 K-팝 등 한류 바람을 타고 가나 현지인들 사이에도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오는 9월부터 현지인 대상 한글 교실도 열 계획이다.
현재 학생 수는 17명으로 이들은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마당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며 조회를 하고 있다.
강승천 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에서도 애국가 가사를 웬만해서는 4절까지 다 부르지 않는 데 왜 그러느냐는 질문에 "전에는 1절까지만 부르다가 아이들이 기왕에 4절까지 다 부르자고 해서 그랬다.
아이들이 지금은 애국가를 모두 외워 집에서도 동요처럼 부른다"고 답했다.
강 교장은 자신이 40년 한글학교 역사에서 제5대 교장이고 현재 교사는 교민 여섯 명이 자원봉사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 위원회도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재외동포재단에서 연간 7천 달러(약 780만 원) 정도 후원해 교사들의 교통비로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선교사 출신인 그는 "중국 사람들은 해외에 나가면 중국 식당과 카지노를 차리고 한국 사람들은 교회를 먼저 짓는다는 말이 있다"라며 "가나에 계셨던 한국인들은 교회뿐만 아니라 몇 안 되는 한국 아이들이나마 한글 학교를 시작했다.
그 열정과 교육열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강 교장에 따르면 가나 한글학교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아프코 수산회사 김복남 회장과 문현숙 초대 교장이 마음을 합해 시작됐다.
처음에는 제대로 된 학교 건물이 없어서, 여러 곳의 건물들을 빌려서 교실로 사용했다.
그러다가 2006년에 한영옥(고 김복남 회장 부인) 아프코 회장과 여러 한인의 도움으로 7개의 단층 교실과 도서실, 교무실을 짓게 됐다.
이태열 가나 한인회장은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축구도 할 수 있는 마당과 단독 건물로 아담하게 지어진 토요 한글 학교가 가나에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 한인들의 자랑이다"라고 말했다.
깨끗하고 에어컨 달린 교실에서 학년별로 공부하고 한국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한글을 배우고 문화를 배우는 교육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에 초등학교 과정을 졸업하는 6학년 홍라희 양은 "한국에서 먼 가나로 이사와 한글학교에 처음 등교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난 3, 4년의 세월이 빠르게 지나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다"라며 "외국에서 살다 보니 한국의 소중한 문화나 한국어를 잊을 수도 있었지만, 한글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더 알아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나 한글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록다운(봉쇄령) 속에서도 5, 6학년 고학년 대상으로 줌으로 2주 정도 한글학교 수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임정택 주가나 대사, 공무헌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현지 소장 등이 참석해 지난 40년 동안 한글과 우리 문화, 역사를 가르쳐 학생들에게 한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준 전·현직 교사와 교민들을 격려한다.
가나 현지에는 수산업을 비롯해 여러 업종에서 일하는 재외국민 500명가량이 있다.
최근 가나 앞바다에서 참치잡이 어선 한국인 선장에 대한 해적 피랍 사건이 발생한 바 있어 교민 사회가 조속한 석방을 기원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이웃 베냉 앞바다에서도 한국인 선장과 선원 4명이 납치됐다.
/연합뉴스
1981년 설립된 가나 한글학교는 5일(현지시간) 오전 가나 수도 아크라 옆 항구도시 테마의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개교 40주년 기념행사와 제20회 졸업식을 개최한다.
동아프리카 케냐 한글학교도 서아프리카 가나와 같은 해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역시 테마에 위치한 가나 한글학교에서 배출한 학생만 200명이 넘는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매주 토요일 한글공부와 한국 문화를 익혀 나중에 한국과 미국 등 대학을 거쳐 세계 여러 나라에도 진출했다고 한다.
최근 K-팝 등 한류 바람을 타고 가나 현지인들 사이에도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오는 9월부터 현지인 대상 한글 교실도 열 계획이다.
현재 학생 수는 17명으로 이들은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마당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며 조회를 하고 있다.
강승천 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에서도 애국가 가사를 웬만해서는 4절까지 다 부르지 않는 데 왜 그러느냐는 질문에 "전에는 1절까지만 부르다가 아이들이 기왕에 4절까지 다 부르자고 해서 그랬다.
아이들이 지금은 애국가를 모두 외워 집에서도 동요처럼 부른다"고 답했다.
강 교장은 자신이 40년 한글학교 역사에서 제5대 교장이고 현재 교사는 교민 여섯 명이 자원봉사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 위원회도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재외동포재단에서 연간 7천 달러(약 780만 원) 정도 후원해 교사들의 교통비로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선교사 출신인 그는 "중국 사람들은 해외에 나가면 중국 식당과 카지노를 차리고 한국 사람들은 교회를 먼저 짓는다는 말이 있다"라며 "가나에 계셨던 한국인들은 교회뿐만 아니라 몇 안 되는 한국 아이들이나마 한글 학교를 시작했다.
그 열정과 교육열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강 교장에 따르면 가나 한글학교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아프코 수산회사 김복남 회장과 문현숙 초대 교장이 마음을 합해 시작됐다.
처음에는 제대로 된 학교 건물이 없어서, 여러 곳의 건물들을 빌려서 교실로 사용했다.
그러다가 2006년에 한영옥(고 김복남 회장 부인) 아프코 회장과 여러 한인의 도움으로 7개의 단층 교실과 도서실, 교무실을 짓게 됐다.
이태열 가나 한인회장은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축구도 할 수 있는 마당과 단독 건물로 아담하게 지어진 토요 한글 학교가 가나에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 한인들의 자랑이다"라고 말했다.
깨끗하고 에어컨 달린 교실에서 학년별로 공부하고 한국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한글을 배우고 문화를 배우는 교육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에 초등학교 과정을 졸업하는 6학년 홍라희 양은 "한국에서 먼 가나로 이사와 한글학교에 처음 등교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난 3, 4년의 세월이 빠르게 지나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다"라며 "외국에서 살다 보니 한국의 소중한 문화나 한국어를 잊을 수도 있었지만, 한글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더 알아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나 한글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록다운(봉쇄령) 속에서도 5, 6학년 고학년 대상으로 줌으로 2주 정도 한글학교 수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임정택 주가나 대사, 공무헌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현지 소장 등이 참석해 지난 40년 동안 한글과 우리 문화, 역사를 가르쳐 학생들에게 한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준 전·현직 교사와 교민들을 격려한다.
가나 현지에는 수산업을 비롯해 여러 업종에서 일하는 재외국민 500명가량이 있다.
최근 가나 앞바다에서 참치잡이 어선 한국인 선장에 대한 해적 피랍 사건이 발생한 바 있어 교민 사회가 조속한 석방을 기원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이웃 베냉 앞바다에서도 한국인 선장과 선원 4명이 납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