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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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한국에 제공한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1만2800명분을 실은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이 5일 0시40분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이 수송기는 미국시간으로 지난 3일 오후 8시께 미국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12시간40분만에 한국에 도착했다.

백신 도착 현장에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이 자리했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랩슨 주한 미 대사대리, 브래드 설리번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이 나왔다.

얀센 백신은 하역 작업과 세관 검사를 거친 뒤 2대의 수송 차량에 실려 경기도 이천·평택 물류센터로 이동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차제 품질검사를 한 뒤 오는 10~20일 전국의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될 수 있도록 국내 배송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3일 얀센 백신에 대한 국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370만명 중 사전에 예약한 89만2393명(4일 0시 기준)에게 접종될 예정이다. 나머지 약 12만명분은 공무와 경제활동 등 필수활동 목적으로 긴급 출국하는 사람, 의사가 없는 일부 도서 지역의 주민 등에게 사용될 방침이다.

이 백신은 바이러스 백터 방식으로 개발돼 한 번만 맞으면 접종이 완료된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접종되던 백신들은 접종을 완료하려면 2회 맞아야 했다.

이번에 도착한 얀센 백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약속한 55만명분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