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명→459명→677명→681명→695명→?…어제 밤 9시까지 698명
오늘 열흘만에 다시 700명대…전국 곳곳 감염불씨에 확산 우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으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보다는 중소 규모의 산발적 일상감염이 최근의 확산세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특히 수도권에서 몇 달째 300∼4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대구와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파력이 더 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지고 있어 심상치 않은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 오늘 700명대 초중반 예상…"방심하면 확진자 급증 가능성"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95명이다.

직전일이었던 3일(681명)보다 소폭 늘면서 700명에 육박했다.

주 초반 사흘연속 400명대로 떨어졌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부터 사흘째 6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98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53명보다 45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700명대 초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주 초반 감소, 중반 이후 증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검사 건수 증감에 따라 하루 확진자 규모가 200명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33명→480명→430명→459명→677명→681명→69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565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내 유행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47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 열흘만에 다시 700명대…전국 곳곳 감염불씨에 확산 우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 음식점, 사우나 등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강동구 직장(누적 14명), 동작구 음식점(14명), 경기 가평군 주간보호센터(25명), 광명시 사우나(13명), 성남시 반찬가게(11명) 등 다양한 공간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대구 유흥주점발(發) 확산세도 이어져 전날까지 총 28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5%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새로 신고된 확진자 8천174명 중 2천185명(26.7%)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감염원을 조기에 찾지 못하면 그만큼 '조용한 전파'가 더 발생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확진자 발생 양상을 거론하면서 "자칫 방심하면 얼마든지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방역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