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테니스 세계 1∼4위, 프랑스오픈 16강에 한 명도 못 들어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의 출산 복귀 이후 '절대 강자'가 사라진 여자 테니스의 혼전 양상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도 계속됐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436만7천215 유로·약 469억8천만원) 6일째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4위·벨라루스)가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에게 1-2(4-6 6-2 0-6)로 졌다.

이로써 현재 여자테니스 단식 세계 1위부터 4위까지 톱 랭커 4명 가운데 올해 프랑스오픈 16강에 아무도 들지 못했다.

1위이자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애슐리 바티(호주)는 전날 2회전에서 마그다 리네테(45위·폴란드)를 상대로 2세트 도중 기권패 했다.

1세트를 1-6으로 졌고, 2세트 게임 스코어 2-2에서 왼쪽 골반 부위 통증으로 기권했다.

2위 오사카 나오미(일본)는 이번 대회에서 인터뷰 거부 논란을 일으킨 끝에 2회전 기권을 선언했고, 3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는 왼쪽 다리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여자테니스 세계 1∼4위, 프랑스오픈 16강에 한 명도 못 들어
3회전에 올랐던 사발렌카마저 이날 탈락하면서 이제 이번 대회 생존자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5위 소피아 케닌(미국)이 됐다.

케닌은 제시카 페굴라(29위·미국)와 3회전을 치른다.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한 해에 두 번 우승한 선수는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석권한 것이 최근 사례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에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나마 오사카가 2018년부터 해마다 한 차례씩 꾸준히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2015년에는 윌리엄스가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휩쓸며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윌리엄스는 2017년 딸을 낳고 2018년 코트에 복귀해 이후 네 차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