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지구 보도방 운영자 무더기 적발…20명 송치
여성들을 유흥업소에 소개하고 돈을 받는 이른바 '보도방' 운영자들이 광주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4일 유흥업소 접객원을 알선하는 무등록 직업소개소를 운영한 혐의(직업안정법 위반)로 조폭 출신 A(40)씨 등 불법 보도방 운영자·관계자 등 20명을 검찰에 송치·이첩했다.

이들은 최근까지 유흥업소가 모여있는 광주 서구 상무지구를 중심으로 보도방을 운영하거나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조폭 출신인 A씨는 10년 넘게 상무지구 보도방을 운영하며 보도방 영업을 독점하다시피 장악하고 유흥 업소 등으로부터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직·간접적인 위력을 행사해 동종업을 하려면 자신에게 허락을 받도록 하는 등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이미 보도방 운영 혐의로 구속돼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데, 보석으로 풀려난 뒤 또다시 보도방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결국 A씨는 다시 구속됐다.

A씨 등 일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TF팀을 꾸린 경찰은 40여일 간 집중적인 수사를 벌여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여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