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뷰티업계도 예쁜 쓰레기로 취급받던 화장품 패키지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소재 개발에서부터 제품 생산 과정, 포장, 배송 등에 걸쳐 환경을 고려한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친환경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뷰티업계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다.
업계 최초 생분해성 투명 라벨 도입, 티엘스(T’else) - 캐모마일 카밍 티 토너
클린&비건 브랜드 ‘티엘스(T’else)’는 업계 최초로 생분해성 투명라벨을 선보였으며, 특히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용기에 제품을 담아내며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화장품 용기는 투명라벨을 제거하고 물로 깨끗하게 헹구면 간편하게 분리 배출할 수 있으며, 특히 제품 단상자는 국제산림협의회(FSC) 인증받은 녹차 재생용지를 사용하고 소이잉크로 인쇄해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하는 등 친환경 행보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클린&비건 브랜드답게 동물성 성분, 인공 향료, 인공 색소 등 피부에 부담을 주기 쉬운 성분을 배제하고, 차(茶) 원료를 바탕으로 한 식물성 원료와 피부 친화적인 성분 배합으로 비건 인증을 완료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티엘스가 출시한 ‘캐모마일 카밍 티 토너’는 정제수 대신 캐모마일 꽃수 85%로 전 성분 중 가장 많이 함유되어 지친 피부를 자극없이 편안하게 케어하는 ‘3일 진정 토너’다. 특히 캐모마일 속 핵심 성분인 아줄렌으로 외부 자극에 예민해지고 지친 피부를 확실하게 진정시켜주며, 임상시험을 통해 3일 사용 후 마스크 자극으로 붉어진 피부 진정효과와 외부 자극에 의한 진정 효과 등 피부 개선 효과를 증명했다.
제로 플라스틱 친환경 배송 패키지 - 닥터브로너스
유기농 화장품 ‘닥터 브로너스(Dr. Bronner’s)’는 사람과 동물 그리고 지구의 공존을 뜻하는 브랜드 철학 'ALL-ONE!(올원)'에 따라 합성 화학 성분을 배제하고 유기농 원료를 담아 자연에서 무해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며 제품 용기에 100% PCR 플라스틱(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가공한 친환경 재활용 수지) 및 재활용 종이 포장을 선도적으로 적용해 온 친환경 브랜드다.
이 같은 브랜드 철학에 발맞춰 지난 3월, 비닐 완충재나 비닐 테이프 대신 펄프 종이 완충재와 종이 크라프트 테이프를 사용한 ‘제로 플라스틱 친환경 배송 패키지’를 도입했다. 배송 중 제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고정하는 몰드 역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스티로폼이나 비닐 에어캡등의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재생지 펄프 몰드로 제품 사이즈에 맞춰 특수 제작 됐다. 박스를 포함한 모든 완충재는 친환경 종이 소재로 일괄 재활용 분리 배출이 가능하며 배송 쓰레기를 최소화한다.
업계 최초 ‘플라스틱 프리(Plastic-free)’ 매장 시도 - 멜릭서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멜릭서(Melixir)는’ 유통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장재에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통해 생산된 국제산림협의회(FSC) 인증 및 생분해 지류를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재활용 전문 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체적으로 공병을 재활용하는 미사이클(me:cycle) 환경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멜릭서는 연간 100kg 이상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31일 마무리된 멜릭서의 팝업 매장 ‘더 플라스틱 프리 스토어(The Plastic-free Store)’는 브랜드의 친환경 이념에 따라 진열대와 디스플레이, 계산대까지 재활용 가능한 골판지와 폐자재로 만들어 선보였다. 오프라인 매장을 플라스틱 없이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구성한 것은 화장품 업계로서는 최초의 시도로SNS상에 방문 인증이 쇄도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