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해 만든 브랜드 첫 모델인 EV6를 3일 공개했다.

앞서 디지털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한 적은 있지만 실제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 측에 따르면 EV6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Opposites United`를 반영해 만들었다. `Opposites United`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철학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서막을 열고 소비자의 기대 그 이상의 진보적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다.



사각, 원형, 펜타곤 등 특정 형태가 일관되게 적용된 디자인에서 탈피해 서로 다른 형태의 디자인을 결합해 독창적이고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EV6의 앞부분은 기존 타이거 노즈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됐다. 전기차 이미지에 맞춰 기존 타이거 노즈를 재해석했다.

이와 함께 공기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액티브 에어 플랩(Active Air Flap, AAF)가 적용됐다.

측면은 사이드 하단에서부터 리어 휠하우스를 관통해 테일 램프까지 `다이내믹 캐릭터` 디자인이 적용됐고 , 독특한 모양의 C필러를 적용해 차량의 루프가 떠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후면부의 리어 데크 스포일러는 LED 램프와 통합돼 윙 타입 루프 스포일러와 함께 공기역학적 성능을 구현한다.



EV6의 내장은 전기차의 장점인 공간성을 극대화 하는 쪽으로 디자인됐다.

특히 축간거리는 2,900mm에 달해 형제차인 아이오닉5보다 10cm가량 짧다.

전면 센터페시아에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또 EV6에는 도어 포켓과 크래시패드 무드조명 가니쉬, 보조 매트, 친환경 공정 나파 가죽 시트 등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아마씨앗 추출물과 같은 다양한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다.

트렁크 공간은 520ℓ(VDA 기준)로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300ℓ까지 늘어난다.

또 전방 후드에는 추가로 물건을 실을 수 있는 프론트 트렁크도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EV6의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430kW급 듀얼모터를 적용한 EV6 GT는 최고출력 584마력(ps)과 최대토크 740Nm(75.5kgf·m)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은 3.5초이다. 이는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또한 EV6 GT 모델에는 급가속, 코너링 등 극한의 주행상황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즐길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기반의 전자식 차동 제한 기능(e-LSD)과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21" 퍼포먼스 휠&타이어,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등이 추가로 탑재됐다.



EV6에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EV6는 차량 외부로 220V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이 있다.

EV6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이 적용됐다. 이는 전방 교통 흐름 및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이용해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로 교통량에 맞춰 회생제동량을 높이거나 낮춰 최적의 에너지 재생을 돕는다.

롱레인지 기준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450km이상이며 5분 충전에 100km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모델 별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4,950만 원, 롱 레인지 5,400만 원, GT-Line 5,950만 원, GT 7,800만 원다.

이는 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적용 기준이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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