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구, 코로나19 우려로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기권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도쿄올림픽 야구 세계 최종예선을 기권했다.

대만야구협회는 이달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도쿄올림픽 야구 세계 최종 예선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계랭킹 4위 대만 야구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출전은 불발됐다.

대만, 호주, 네덜란드와 현재 진행 중인 미주 대륙 최종 예선 2, 3위 팀이 참가하는 세계 최종예선에서 6번째이자 마지막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출전국이 결정된다.

대만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대만프로야구리그(CPBL)는 지난달 자국의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프로 선수를 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선수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데다가 멕시코 세계 최종 예선을 뛰고 오면 격리로 프로리그에 참가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에 대만야구협회는 아마추어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릴 예정이었으나 대만 윈린현 등 여러 지방자치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야구대표팀의 현(縣) 내 훈련을 불허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NHK 방송은 세계 최종 예선이 벌어지는 멕시코의 방역 대책이 대만의 기준에 맞지 않고, 대표 선수들의 훈련 장소마저 찾지 못하자 대만야구협회가 아예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