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포병여단은 강원 인제군 한석산 일원에서 6·25 전사자 유해 2구와 보급품 등 621점의 유품을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육군 3포병 인제 한석산 일대서 유해 2구·유품 621점 발굴
유해 발굴 작전은 장병 200여 명이 투입돼 지난 4월 12일부터 최근까지 8주 동안 진행됐다.

1951년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치러진 매봉·한석산 전투는 6·25 전쟁 당시 중공군의 춘계 공세로 열세에 처한 국군에게 공세 이전의 여건을 조성했던 전투다.

당시 3군단 예하 9사단 30연대가 동부전선의 지리적 요청지인 한석산 남쪽에 있는 매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12사단을 격파하면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수습한 유해는 임시 봉안소에 안치된 뒤 유전자 분석 결과와 전사자 유품·기록자료 확인 등 과정을 거치게 되며, 합동영결식 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유해 발굴에 참여한 김태봉 대위는 "선배 전우들에 대해 감사함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군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