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하는 중입니다·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 누구나 인생을 알지만 누구도 인생을 모른다 = 이석연 지음.
'헌법적 자유주의자'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20대에 쓴 일기부터 최근 현실정치에 대한 고언까지 담은 책.
저자는 중학교를 졸업한 지 6개월 만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고서 금산사 신원암으로 들어가 2년 동안 책 500여 권을 읽었다.

책을 통해 얻은 지혜의 소산은 그의 삶에서 등불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책의 1부는 대학 1년부터 군 복무를 마칠 때까지 20대 때의 일기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하고 새로운 도전 의식을 북돋우며 실패의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은 그의 기록들이다.

책 2부는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합격한 저자가 걸어온 삶의 기록들이다.

일본에 대한 바른 인식을 제안하는 글에서부터 역사논쟁에 형사처벌을 내린 판결에 대한 위헌소송, 자사고 헌법소원 사건 등 시대적 이슈에 대한 내용이 이어진다.

저자는 "지금부터라도 이문회우(以文會友)하면서 자유인으로 살고자 한다"며 자신의 귀거래사(歸去來辭)로 책을 맺는다.

새빛. 347쪽. 1만7천 원.
[신간] 누구나 인생을 알지만 누구도 인생을 모른다
▲ 농부하는 중입니다 = 이현삼 지음.
남대문시장에서 장사를 배우고 이름난 장돌뱅이로 살다 주방용품 전문기업 해피콜을 창업한 저자가 회사를 매각하고 강원도 홍천 공작산 기슭에 머물며 쓴 자서전.
책의 전반부는 전국을 돌던 장돌뱅이가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홈쇼핑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해외 법인을 늘려나가기까지 승승장구한 인생 전반전을 담았다.

그러나 성공 가도를 달리던 사업가였지만, 정상으로 향했던 그 시간을 그는 "불행으로의 비행"이라고 여겼다.

제대로 잠을 잘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는 사람이 됐던 저자는 "하마터면 성공하고도 가난할 뻔했다"고 말한다.

망가진 몸을 추스르고자 공작산으로 간 저자는 먹고사는 일에 몰두하는 농부가 됐으며 마침내 행복론을 찾아낸다.

저자는 "더 이상 나는 해피콜 주문 전화를 기다리진 않지만, 그 대신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모든 부름에 귀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한다.

디자인하우스. 236쪽. 1만6천 원.
[신간] 누구나 인생을 알지만 누구도 인생을 모른다
▲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 강원국 지음.
베스트셀러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가 쓴 삶의 품격을 높이는 말하기 공부책.
대기업 회장과 두 전직 대통령의 말을 듣고 쓰고 고치는 일을 해온 저자는 오랫동안 고민한 가장 쉬운 말로 진심을 전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말을 대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에서부터 쓸데없는 오해를 피하는 대화법, 일터에서 유용한 전략적 말하기와 보고법, 재미있게 말하는 기술, 소심한 사람이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요령, '꼰대'의 늪에 빠지지 않는 말하기 등에 이르기까지 73편의 수업을 담았다.

웅진지식하우스. 272쪽. 1만6천 원.
[신간] 누구나 인생을 알지만 누구도 인생을 모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