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는 이달 중 옛 수인선 송도역을 중심으로 방치된 시설물을 발굴·복원하기 위한 지표조사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연수구는 과거 항공 사진과 관련 문헌 등을 토대로 송도역 인근에 직경 15m짜리 철제 전차대와 선로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차대는 철도 차량의 방향을 바꾸거나 선로 위치를 조정하는 장치이다.
연수구는 지표조사를 거쳐 철도 시설물 매장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송도역 운영 당시 활용했던 급수대에 대한 복원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연수구가 진행 중인 송도역사 복원사업은 연수구 옥련동 일대 2천101㎡에 송도역 내·외관을 복원하는 내용이다.
연수구는 송도역 역사에 옛 수인선 협궤열차와 철도 시설물을 전시해 추억을 간직한 '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시설물이 근대 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크다고 판단해 등록문화재 지정도 건의할 예정이다.
현재 협궤열차의 객차 두 량은 복원 작업을 마치고 경기 화성시에 있는 보존처리장에서 보관 중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지표조사에서 철도 시설물 매장이 공식 확인되면 내년도 예산에 복원 비용을 편성해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후 공원 조성 시기에 맞춰 객차 이전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