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동에 '이건희 미술관' 오나…문체부, 서울시에 타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한 작품을 전시할 미술관 건립 부지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땅이 급부상하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송현동 땅에 미술관을 지을 의사가 있는지 서울시에 문의했다.

서울시는 대외적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환영하는 방향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현동 땅은 경복궁과 안국역 사이에 있다.

현재는 대한항공 소유지만 서울시가 공원화 계획에 따라 사들이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의 원래 계획은 공원 조성이었지만, 역사적 도심지인 이 땅에 문화시설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던 만큼 이건희 미술관을 시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실제로 송현동 땅은 미술계가 이건희 미술관 건립 위치로 희망하는 곳이기도 하다.

미술계 인사 약 380명이 참여한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지난달 세미나를 열어 송현동 땅 활용을 제안한 바 있다.

문체부는 이달 중 각계 의견을 수렴해 미술관 신설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