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설사 등 증상으로 4월 입원…증상 호전돼 5일만에 퇴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환자가 1명 추가로 발생했다.

국내 5번째 사례로, 앞서 4번째 환자가 나온 지난 3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5번째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8세 남아인 이 환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으며, 올해 2월 2∼10일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한 뒤 퇴소했다.

이후 발열과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해 지난 4월 21일 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증상이 호전돼 닷새 후인 26일 퇴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4월 22일 신고를 받아 역학조사와 실험실 검사를 시행했으며, 전문가 검토를 받은 결과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한다는 판정을 내렸다.

일명 '어린이 괴질'로 불리기도 하는 이 증후군은 지난해 4월부터 유럽과 미국 등에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특이 사례로 보고됐다.

이 증후군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수 주 뒤 발열, 발진, 다발성 장기손상 등이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반응으로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증세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하다.

방대본은 앞으로도 국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에 대한 감시와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국내 5번째 사례 발생…8세 남아
/연합뉴스